美 상품거래 톱스타는 돼지

입력 2013-06-30 17:00   수정 2013-07-01 03:50

선물가격 올해 19% 급등
돈육 거래량 사상 첫 생우 추월



“올해 미국 상품거래 시장의 톱스타는 ‘돼지’다.”

돼지 값이 나홀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돼지고기 수요는 크게 늘어난 데 반해 돼지 사육 농가의 공급량은 줄어든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돈육선물 거래량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생우 거래량을 제치는 등 돼지가 예상 밖 랠리를 펼치면서 상품선물 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돈육 선물 가격은 올 들어 19% 뛰었다. 다우존스UBS상품지수에 등록된 상품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 기간 다우존스UBS상품지수는 평균 9.9% 하락했다. 생우 선물은 7%나 빠졌다. 27일 돈육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02센트(2%) 오른 1.0197달러에 마감했다. 14일에는 2년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1.203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도 크게 늘었다. 21일 돈육 선물 투자 건수는 28만8545건으로 생우 선물 투자 건수(26만9606건)를 앞질렀다. 돈육 선물 거래량이 생우 거래량을 넘어선 건 50년의 돈육 상품 거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CME 대변인은 “올 6월이 돼지를 상품시장의 스타로 만든 기록적인 달”이라면서도 “옵션거래까지 포함하면 생우가 아직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긴 건 지난 5월 중국 기업 솽후이의 미국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인수전이다. 솽후이는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 사상 최고금액인 47억달러를 제안했다. 이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미국의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뭄도 원인이다. 지난여름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가뭄으로 사료 값이 오르자 돼지 사육 농가들은 잇따라 돼지 생산량을 줄였다. 돼지고기 공급이 줄자 가격이 크게 오른 것. 상품시장에서 꾸준히 랠리를 펼치던 금과 커피 등이 최근 고전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불황 탓에 값비싼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큰 이유라고 WSJ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4개월간 미국 내 돼지고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 판매량은 1.9% 줄었고, 닭고기 판매량은 0.2% 늘었다.

돼지 값이 오르자 미국 돼지 사육 농가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스트빌에서 돼지 사육과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는 마크 레건은 “지난달 4000마리의 돼지를 팔았는데 지금껏 가장 비싼 값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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