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지역조합…수요자 마음 열리나

입력 2013-07-01 17:10   수정 2013-07-01 21:57

조합원 거주요건 등 완화에 관심…저렴한 분양가·전매제한 없어 매력

지역주택조합 서희·우림건설 등 조합원 모집 잇따라




한동안 뜸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조합원 가입요건이 기존 시·군에서 광역지자체로 확대되면서 조합원 모집이 수월해지는 데다 분양가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땅을 매입해 개발하는 것보다 미분양과 자금부담이 적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주택 조합원 모집 활발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 우림건설 진흥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서희건설이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844가구 규모의 ‘오목천동 스타힐스’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전체 844가구 규모로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윤성모 서희건설 차장은 “지역주택조합은 경제수준이 비슷한 조합원들이 입주민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지 내 거주환경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도 경기 이천시 백사면에서 153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지역조합주택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남한강 지천인 복하천이 가깝고 이천시청에서도 멀지 않다.

지방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늘고 있다. 강원 춘천시 거두2택지지구 내 지역주택조합도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체 34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590만원대로 주변 시세(720만원)보다 최소 100만원 저렴하다. 부산·울산 등 영남과 전북 군산 등에서도 지역주택 조합원 모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규제 완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이다. 지역주택조합이 시행사이기 때문에 분양에 필요한 별도의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개발비용이 적게 든다. 보통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20% 정도 저렴하다.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전매제한이 없는 것도 매력이다. 조합원은 입주일까지 무주택자여야 한다. 전용 60㎡ 이하 1가구 소유자도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50% 이상을 모집하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이후에 사업승인 신청을 하면 된다. 보통 조합원 70% 이상이 모집되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승인 신청을 한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비리가 잇따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주택 조합원의 거주요건을 완화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관련 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는 ‘동일 시·군 거주자’로 제한된 조합원 가입조건이 이달 중순부터는 광역도시까지 확대된다. 예컨대 남양주시 지역주택조합은 해당지역 거주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서울·인천·경기 거주자까지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대전·충남·세종,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등도 하나의 광역거주권으로 묶여 해당 권역 내에서는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곽창석 ENR코리아부동산연구소장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은 조합원 모집에 따른 사업 장기화였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풀려서 조합과 건설사의 사업 추진이 원만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 지역주택조합

일정 지역 내 무주택자나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살 집을 짓기 위해 구성한 주택조합.

조합은 땅을 매입한 뒤 조합원에게 주택을 공급하고 나머지 주택을 일반에 분양한다. 조합원이 토지주여서 마케팅 등 부대비용이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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