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식품박람회서 '인기몰이' 한국식품관, "고급스럽고 신선"…김·인삼 맛보려고 북적

입력 2013-07-02 17:11   수정 2013-07-03 05:40

美 국립요리학교 교수
"한국 식재료 요리 다양"

식품수입·유통 업체
"쉽게 만들 메뉴 개발을"




“배추는 그 자체로는 한 가지 맛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배추는 발효를 통해 깊고 다양한 맛으로 변신하죠. 맛 전문가로서 한국 식재료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여러 이유 중 하나입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제이컵 자비츠 컨벤션 센터. 북미 최대 식품 박람회인 팬시푸드쇼(Fancy Food Show) 한국관에 지글지글 전을 부치고 만두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새송이버섯, 참기름, 간장, 김치 등 한국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시연해 보이고 있는 사람은 제이 와인스타인 미국 국립요리학교 교수. 새송이버섯과 김을 곁들인 김치전을 만들어 보이면서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감을 가진 한국 식품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셰프이기도 한 와인스타인 교수의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전시회 참가자들은 길게 줄을 늘어섰다. 또 다른 뉴욕의 요리사들이 밤, 잣 등 한국 임산물로 빵과 쿠키를 만드는 맞은편 코너에도 손님들이 북적였다. 한국 음식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한국관은 이탈리아관, 프랑스관보다 더 붐비는 모습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95㎡의 공간을 빌려 차, 인삼, 버섯, 장류, 김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만드는 40여개 업체를 참가시켰다. 각 업체 부스에는 한국 식품을 궁금해하는 현지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형완 aT 뉴욕지사장은 “미국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김과 고추장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참여업체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와 전문가들은 한국 식품의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도 상품 기획, 포장 등에서 좀 더 미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전문 컨설턴트인 베스 팜퍼는 “미국에서 한식과 같은 소수인종 식품 시장 규모가 750억달러에 달하며 한식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스스로 요리사처럼 요리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게으르다”며 “이런 미국 소비자들의 특징을 고려해 건강하고 전통이 살아 있으면서도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품 수입·유통업체인 푸드임포트의 패트릭 머피 대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한국 식품이 이탈리아 식품처럼 미국의 주류시장을 차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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