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개교 후 첫 2학기 신입생 모집…재교육 기회 넓힌다

입력 2013-07-02 17:32   수정 2013-07-02 23:13

22개학과 8만793명 모집…재학생 78%가 직장인
'쉬운 입학·어려운 졸업' 5명 중 1명만 학위 받아




한국방송통신대가 개교 41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2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그동안 4년제 일반대와 마찬가지로 1년에 한 차례만 신입생을 뽑았지만 평생교육을 실천하려는 직장인들의 요구에 맞춰 입학 기회를 늘렸다. 대학가에서는 퇴직자들을 겨냥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고졸자부터 노령층까지 아우르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장인 재교육 기회 확대

방송대는 오는 17일까지 2학기 신·편입생을 22개 학과 8만793명 규모로 모집한다. 신입생은 간호학과를 제외한 21개 학과 3만1721명으로 9월부터 첫학기를 시작한다.

방송대가 2학기 모집에 나선 것은 정보사회의 경쟁력인 새로운 전문교육을 원하는 직장인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지난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자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방송대의 신입생 모집이 연 2회 가능하도록 했다.

윤병준 학생처장은 “그동안 입학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 보니 ‘언제 또 모집하느냐’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학이라는 학교의 본래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앞으로 상시 입학 체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대를 찾는 이유는 재교육과 직업분야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올 1학기 방송대 재학생 15만5620명 가운데 78.5%가 직업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전업주부이거나 전업 학생이다. 재학생 가운데는 회사원이 30.3%로 가장 많다. 공무원(6.8%), 교원(5.2%), 변호사·예술인 등 전문직(2.0%)도 적지 않다. 올해 입학생 2만7734명 중 서울대 출신 학사학위 소지자가 289명, 연세대 출신이 242명이다.

방송대 학위를 가진 4330명은 다른 학과로 다시 입학했다. 증권회사에 재직 중인 김성철 씨(35세·법학과)는 “모바일과 PC로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어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고 강의의 질도 높다”고 말했다.

◆‘쉬운 입학’ 직장인에 인기

방송대 입학의 문이 넓고 낮다는 점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별도의 입학시험이 없고 새로운 입시 준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수능성적이 없는 경우에는 출신 고등학교 졸업 성적을 가지고 평가하기도 한다.

다른 대학과 달리 동점일 경우 ‘연장자 우선순’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열린 대학’으로서 어린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는 연장자들을 배려하겠다는 의도다.

방송대를 졸업하려면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엄격한 학사관리로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있어서다. 중간·기말고사와 출·결석 관리가 매우 엄격하다. 지금까지 250만여명이 입학했지만 졸업생은 55만명에 그친다. 입학생 5명 가운데 1명만이 학위를 받았다는 얘기다.

◆후(後)진학 평생교육체제 구축

방송대는 시대변화에 맞춰 계속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50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재취업·창업을 돕는 ‘프라임칼리지’를 설립해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파티플래너 와인소믈리에 등 전직 프로그램과 창업 및 귀농 관련 프로그램, 독서지도사나 중국어 HSK 등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 등이 개설돼 있다.

내년에는 고졸 직장인이 업무 관련지식과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인 ‘창조경영학부’와 ‘첨단공학부’가 신설된다. 창조경영학부는 회계금융과 서비스경영 전공으로 경영 지식과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첨단공학부는 산업시스템공학과 메카트로닉스 전공으로 공학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실무 중심 과정으로 ‘선(先)취업 후(後)진학’에 나선 고졸 직장인에게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방송대는 노년층 대상 노후설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고졸 새내기부터 70대까지 아우르는 평생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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