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실적악화’ 中企, 신용위험평가에 좌불안석

입력 2013-07-04 15:46  

채권은행들 7월부터 신용위험 정기평가 개시
"영업환경 악화로 구조조정 증가 우려"



이 기사는 07월03일(0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올해도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중소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해보다 영업환경이 더 나빠진 상황에서 또 다시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서게 돼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달부터 3개월에 걸쳐 신용공여 규모 50억~5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 평가 작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부실징후’(C등급) 또는 ‘퇴출대상’(D등급) 점수를 받는 회사는 채권은행 관리나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출발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국산업은행은 전날 코스닥 상장회사인 오성엘에스티에 C등급 평가 사실을 통보했다. 정기평가 시작 전에 실시한 수시평가 과정에서 정상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성엘에스티에 대한 신용평가사 평가등급은 2009년부터 ‘BB’를 유지하다가 올 5월에 ‘B+’로 두 단계 추락했다.

한 금융회사 여신심사 담당 임원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건설·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모두 사정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97개사(C 45, D 52)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2011년 77개사(C 43, D 34)를 걸러낸 것보다 25% 더 많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실적은 올 들어 더욱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상장사(12월 결산)들은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7.4% 줄어들었다. 벤처기업부 소속 회사는 35.4%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내놓은 국내 은행 대상 대출행태 조사에서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대기업과 달리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예상치)까지 똑같이 34포인트로 2009년 2분기(41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