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장실에 응접실 없는 까닭

입력 2013-07-07 16:49   수정 2013-07-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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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팀 근무실로 활용…직원들과 직접 소통 창구로



최치준(사진) 삼성전기 사장실엔 따로 마련된 응접실이 없다.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 보통은 사장실 옆에 응접실을 두지만 최 사장은 2011년 말 취임하자마자 응접실 자리에 기업문화팀을 배치했다.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업문화팀을 곁에 두고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응접실 소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8명의 기업문화팀 직원 책상이 들어찼다”며 “지방 사업장에도 기업문화 파트를 따로 두고 소통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접실이 없다 보니 매우 중요한 외부 손님이 와도 사장실에서 접견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였다. 궁하면 통한다고, 그럴 때면 급히 기업문화팀을 철수시킨 뒤 임시로 응접실을 만든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강조되는 그의 소통 경영은 ‘다른 부품 분야의 경쟁사와 비교해 삼성전기가 우위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나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기 내부 출신 최초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 전문가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1980년대에 MLCC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기를 일본 무라타에 이어 2위 메이커로 끌어올렸다.

최 사장은 삼성전기의 MLCC가 세계 일류로 올라선 핵심 경쟁력으로 ‘과학적 사고’를 꼽는다. MLCC의 성공 역량과 공식을 사내에 전파하고 전 사업 부문으로 확장하기 위해 소통이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부 협업을 강화하고 제품이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직원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늘리기 위해 한 달에 두 번씩 CEO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팀별로 등산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CEO 블로그에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길을 다음과 같이 썼다. “리더는 자기 업무를 혼자 끙끙거리며 바삐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왜 그렇게 하는지 파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고정관념을 타파해 도전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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