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밀리다간…" 값 인하 맞불

입력 2013-07-07 16:51   수정 2013-07-07 23:26

수입차 파상공세에 … 그랜저 100만원, i40·벨로스터 30만원 내려

올들어 두 번째 가격 내려

유럽차는 관세 인하분 반영…日은 엔저로 할인 공세
수입차 상반기 판매 19% …현대차는 0.8% 줄어들어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는 지난 6월 내수판매 실적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6월 판매량이 5만5548대로 1년 전보다 7%나 줄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로는 2월(-11.5%) 이후 가장 심각했다.

판매량 급감의 원인을 분석했더니 수입차 공세가 1순위로 꼽혔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은 부차적인 요인이었다. 5월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低) 효과를 등에 업고 판매가를 내렸고, 6~7월에는 유럽 브랜드들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관세 인하에 맞춰 가격을 내리며 신차 수요를 흡수했다.

현대차가 그랜저와 i40 등 인기 차종의 가격을 내리는 맞불 카드를 또다시 꺼내며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1월 쏘나타 등 일부 차종 값을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가격인하 조치다.

현대차는 8일부터 그랜저(3.3 셀러브리티), i40, i40 살룬, 벨로스터 등 4개 모델 차값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랜저는 40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100만원 낮췄고, i40 등 나머지 3개 차종은 30만원씩 인하했다. 기본사양은 종전과 똑같다.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모델의 경우 △294마력 GDi 엔진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19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그대로 적용한 채 값만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종전에는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때 일부 고급 사양을 추가하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엔 기본 옵션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값만 내렸다”며 “수입차 가격 인하를 지켜볼 수만 없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일부 차종에 국한했지만 차값을 낮춘 건 수입차들의 가격할인 공세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차와 유럽차들이 잇따라 값을 내리면서 6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지금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수입차에 계속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도요타는 5월 초부터 엔저 효과를 반영해 모든 차종 가격을 최대 300만원 할인했다. 이에 따라 4260만원이던 캠리 하이브리드와 3130만원이던 프리우스E 가격은 각각 3000만원대와 2000만원대로 낮아졌다. 도요타는 7월에도 캠리를 구입할 때 최대 44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유럽차들도 한·EU FTA 관세인하 시점에 맞춰 차값을 확 낮췄다. 한·EU FTA 3년차인 이달 1일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유럽산 중대형 승용차 관세율은 3.2%에서 1.6%, 소형 승용차 관세율은 5.3%에서 4.0%로 낮아진다.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차종별로 30만~200만원씩 값을 인하했다. 폭스바겐도 이달부터 50만~180만원씩 차값을 내렸고,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는 이달 차값을 200만~500만원씩 낮췄다.

가격 인하에 힘입어 수입차 6월 판매량은 1만2792대로 작년보다 20.9% 늘었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7만4487대로 작년보다 19.7%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32만5611대로 작년보다 0.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로 다른 차종 차값을 낮출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수입차 가격 인하에 따른 시장과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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