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협착증과 다른 척추전방전위증

입력 2013-07-08 18:57   수정 2013-07-08 19:01

척추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심신경인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척추에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과 같은 다양한 신경이상 증상을 불러오게 된다. 척추질환하면 흔히 디스크나 협착증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외에도 허리통증을 불러오는 주요 척추질환 중의 하나가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체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앞쪽으로 이동, 아래 척추와 위의 척추가 서로 맞지 않아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돌기의 손상 또는 척추분리증이 원인이 되어 척추의 분리된 부분이 밀려나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으로 발생하기보다는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나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의 증상과 비슷하다. 요통 뿐만 아니라 엉치나 다리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보다 오히려 협착증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엉치나 다리 쪽으로 묵직하거나 저림, 당기는 듯한 신경 증상이 있으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연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을 허리디스크나 협착증과 혼동하기 쉽다. 병증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 할 경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때 치료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에 치료가 이뤄지면 물리치료나 교정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막외 유착박리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염증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지름 2mm정도의 얇은 관을 꼬리뼈 구멍을 통해 삽입, 염증이 발생한 부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가 아닌 만큼 회복 또한 빨라 환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국소마취를 통해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 및 회복시간이 빠르다. 시술은 약 20분 내외로 가능하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경막 외로 직접 접근해 치료하기 때문에 피부를 통한 주사치료보다 확실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좋은 치료법이 있다 하더라도 평소 바른자세를 습관화함으로써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과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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