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준비 하려고 했는데 … 충격 받는 지망생들

입력 2013-07-11 16:43  



어렸을 적부터 아나운서를 꿈꿔온 A양은 요즘 부쩍 회의감이 들고 있다. 10일 만난 그녀는 “아카데미 수강부터 외모를 업그레이드하는 것까지 돈 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B양은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에 비해 수강료가 ?다.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지 의문”이라 지적했다. 또 다른 준비생 C양은 “혼자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고 유명 아나운서들을 다수 배출한 곳이어서 아카데미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준비를 갓 시작한 지망생들은 보통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등록한다. 수강료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듣는 종합반은 총 40회 수업, 1회당 3시간으로 300만 원선. 수료 후 점검반, 공채대비반 등의 심화 과정 등을 추가적으로 듣기도 한다. 비용 부담이 많지만 아나운서 아카데미는 최근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외모를 가꾸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전현무 아나운서는 “준비생 때 호감형 외모로 만들기 위해 강남 미용실을 전전했고 보톡스와 피부관리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준비생들은 성형이나 시술, 치아교정, 다이어트에도 많은 비용을 들인다. 이미지 컨설팅을 받거나 메이크업 강좌를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발’을 잘 받도록 방송용 메이크업을 따로 받는다. 헤어·메이크업 합쳐 10만 원 가량 든다. 이대 근처 작은 미용실은 5만 원 정도, 압구정에 위치한 유명 미용실은 30만 원이 넘는다.

아나운서 의상은 대략 50~100만 원 정도. 아울렛 매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고가 정장을 맞출 수도 있다. 의상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다. 한 번 빌리는 데 5만 원 정도.


이런 준비를 단계별 전형마다, 그리고 다른 방송사 시험공고가 뜰 때마다 갖춰가야 한다. 시험 전형에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준비생들에게 큰 부담이다.


C군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비용을 충당하다 보니 정작 연습하고 실력 쌓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집에서 지원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목표를 성취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성안에 들어가는 준비생은 극소수다. 지상파 3사 아나운서의 한해 채용인원은 10명 정도. 이 좁은 문을 통과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수천 명의 지망생들이 과도한 출혈을 하고 있다.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미명 아래 아나운서 준비생들의 걱정과 한숨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유경 학생인턴기자(동국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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