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낮잠, 목디스크 부를 수 있어

입력 2013-07-12 10:35   수정 2013-07-12 10:44

점심식사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졸음이다. 식사 후에는 물론 출퇴근 시간, 수업시간, 업무시간에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잠은 참기가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점심식사 후 잠깐 짬을 내어 5~10분정도 책상에 엎드려 토막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짧은 낮잠은 졸음을 쫓아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잘 경우 목과 허리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할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게 되며, 엎드린 자세에 따라 목과 척추가 틀어지게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될 경우 등이 굽고 목이 일자로 서게 되며 척추는 물론 목뼈, 근육, 인대 등에 무리를 줘 목과 허리통증 뿐 아니라 디스크 발병 위협도 높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목은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신체 부위로 그 하중을 모두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에 잦은 충격에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꾸벅 꾸벅 존다거나, 스마트 기기 사용을 무리하게 한다면 목에 엄청난 부담을 가하게 된다. 머리가 갑자기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이는 목에 더욱 큰 충격으로 되어 인대가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 디스크가 유발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이 있는 자인메디병원의 척추외과 김병헌 병원장은 “목디스크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컴퓨터,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목에 부담을 주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갈수록 10대 청소년의 목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목에서 어깨 팔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려 통증이 유발되므로, 목 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손가락까지 통증 및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3개월간 지속하였는데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목디스크 신경 성형술이다. 절개 없이 1~1.5mm의 카테터를 넣어 시술하는 방법으로 특수약물을 이용,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유착이 생긴 부분을 박리, 제거하는 시술이다. 근육, 신경 등 주변조직 손상과 부작용이 적고 시술 후 상처가 거의 없으며,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시술 후 2~3시간 안정을 취하면 퇴원도 가능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잠을 잘 때는 목을 감싸는 형태의 목베개를 활용해서 목이 앞 뒤 옆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잡아줘야 한다. 또 머리를 자연스럽게 의자 뒤편에 기대고 목베개를 착용해 목을 고정하여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잔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김병헌 자인메디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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