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상권, 분당·용인인구 흡수…"강남 안 부럽네"

입력 2013-07-14 15:04  

"판교상권 전망 밝다" 투자자들 몰려들어…아브뉴프랑 입점률 80%
단지내 상가 입찰 할 때는 내정가 대비 낙찰가 150% 넘지 않아야




“예상보다 상권이 빨리 안정화됐습니다. 주중에는 1만명, 주말에는 2만명 정도가 찾다 보니 주차난이 좀 있습니다.”(판교 아브뉴프랑 분양 관계자)

“판교 사는 분들이 예전에는 분당으로 쇼핑을 갔지만 이제는 쇼핑수요가 판교 자체에서 흡수되고 있다고 봐야죠.”(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분양 관계자)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상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4일 찾은 판교신도시 판교역 주변은 회사원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주말이었지만 활기를 보였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저층을 차지하고 있는 상가들에는 입점업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4월 문을 연 아브뉴프랑은 입점률이 80%를 넘었다. 아직 입점이 안된 곳들도 인테리어 공사 중이거나 계약을 대부분 마쳤다. 고급 식음료(F&B)로 차별화한 이 상가에는 블루밍가든, 계절밥상, 올라 등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커피숍과 편집숍까지 다양하게 들어서 있었다.

A레스토랑 관계자는 “몇몇 식당은 강남점의 매출을 뛰어넘었다”며 “손님 대부분은 판교는 물론이고 분당과 성남, 용인에서까지 몰려온다”고 귀띔했다.

◆판교역 상가로 몰려오는 분당·용인 거주자

바로 옆 푸르지오월드마크에는 롯데마트가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하이마트도 영업 중이다 보니 상가의 공실도 빠르게 줄고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판교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체 상권도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판교역 알파돔시티의 공사가 본격화되는 데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알파리움까지 분양되면서 상권 활성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판교 상권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3년 넘게 비어 있던 백현마을 4단지 아파트(1974가구) 입주가 임박하면서 예비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백현마을 4단지는 오는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단지 내 상가 19호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판교 주변의 단지 내 상가가 3.3㎡당 3000만원을 웃돌고 있고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백현마을 주변에서는 이번 LH의 입찰이 주변 상권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지가 관심사다.

판교 상록 부동산 관계자는 “4단지 입주시점이 9월로 잡히면서 최근 상가 매수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주변 공인중개사와 상가 예비 투자자들은 유독 4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주변에 성남 화랑초등학교가 있고 퇴근길에 빠져나오는 길목이다 보니 상권이 유망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LH는 지난 11일 백현마을 4단지 내 상가의 분양공고를 냈다. 판교에서 단지 내 상가가 분양되는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오는 19~20일 현장개방을 거쳐 25일부터 이틀간 입찰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상가는 2층으로 조성돼 있으며 분양되는 호실은 19개다. 전용면적 28~41㎡이며 분양가는 1억2200만~4억1100만원대다. 1층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2500만~2570만원 정도이며, 2층은 1120만~1200만원가량이다. LH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에 남은 단지 내 상가는 3단지와 4단지뿐이다 보니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LH 상가 입주일 빨라 자금사정 따져봐야

하지만 주의점도 있다. 단지 내 상가는 최고 응찰자 낙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가낙찰의 우려가 있다. 이번 입찰은 9월 입주를 2개월 앞두고 실시된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 6개월 정도를 앞두고 분양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이번 입찰은 낙찰자라 하더라도 잔금에 대한 금융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전용률이 높고 면적도 크지 않아 인기가 높다”면서 “다만 배후수요가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정가 대비 낙찰가가 15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내 상가로 19호실은 많은 편”이라며 “낙찰가 대비 월세를 낼 수 있는 임차인을 구하는 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현동 주변의 점포 겸용 주택(상가주택)도 최근 거래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주요 도로의 1층 일부 가게만이 영업하고 있고, 이면도로의 상가주택들은 공실이 높은 편이다. 매매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4단지가 분양되면서 일부 매물이 나오고 있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성남=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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