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경 밀텍산업 사장 "집에서 만들어 먹는 탄산수 시대 왔다"

입력 2013-07-14 17:48   수정 2013-07-15 04:52

작년 대비 매출 5배 신장


“이제 비싼 돈 내고 ‘페리에’ 안 사먹어도 됩니다.”

황의경 밀텍산업 사장(62·사진)은 “집에서 손쉽고 간편하게 탄산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밀텍산업은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SodaStream)’을 국내에 수입, 유통하는 업체다. 황 사장은 이스라엘 소다스트림사와 한국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1999년 창업했다. 소다스트림은 사명이면서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창업 후 12년이 지난 2011년 밀텍산업 연간 매출은 약 17억원에 그쳤다. 그런데 지난해 84억원으로 다섯 배 뛰더니 올해는 작년보다 다시 다섯 배 늘어난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결이 뭘까. 그는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칼로리가 없는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페리에가 탄산수 인지도 확대에 크게 기여했는데 소다스트림이 페리에를 앞지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은 간편한 사용법과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서 나온다. 소다스트림은 물을 담은 컵을 레버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탄산액상실린더가 탄산을 내뿜어 물을 탄산수로 바꿔준다. 실린더 하나로 80ℓ의 탄산수를 만들 수 있고 탄산이 떨어지면 실린더만 새 걸로 교환하면 된다. 또 탄산 주입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무선이기 때문에 전력도 전혀 들지 않는다. 황 사장은 “소다스트림 가격은 사양별로 15만원에서 50만원 정도인데 2만5000원짜리 실린더 하나로 페리에 50만원어치(약 250병)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금방 본전을 뽑는다”며 “올해가 탄산수 제조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이 탄산수 시장이 확대될 때까지 10년 넘게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영업은 기다림’이라는 경영철학 덕분이다. 밀텍산업보다 앞서 경험했던 두 번의 창업에서 얻은 교훈이다. 그는 1987년 미국 최대 주방메이커인 리갈과 리갈코리아라는 합작사를 설립했고 1998년에는 독일 주방 브랜드 휘슬러의 한국법인 휘슬러코리아를 세웠다. 휘슬러코리아는 6년 만에 36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은 독일에 이어 휘슬러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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