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 남북, 시작부터 날 선 신경전…합의문 없이 종료

입력 2013-07-15 17:01   수정 2013-07-16 01:44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
南, 국제수준 활동 보장…北, 기존입장 되풀이
남북 수석대표 교체…시작부터 날 선 신경전




정부는 15일 북한에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우리측 인원의 신변 안전과 기업들의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성공단 관련 남측 인원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와 ‘투자보장합의서’의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당국 간 제3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강조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우리 측 기업과 외국기업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은 개성공단을 이른 시간 내 복구·가동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남측의 회담 의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실무회담 전체회의는 오전 10시8분~11시30분에 열렸다. 양측은 각각 별도의 오찬을 가진 뒤 오후에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가며 입장을 조율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시종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협상에 진통을 예고했다.

우리 측은 1, 2차 회담을 이끈 서호 수석대표를 이날부터 김 대표로 교체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 시작 1시간여를 앞둔 오전 9시께에야 대표단에서 허영호 평양법률사무소장을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로 교체한다고 통보해 왔다. 황 참사는 지난달 9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나왔던 인물로, 2009년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 간 제1~3차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2010년에는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보장성원으로 활동했다. 북한의 대남 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민경협 소속인 데다 과거에도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 여러 차례 나섰다는 점에서 남북 경협 실무에 밝은 대남일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법률전문가로 알려진 허영호 대표 대신 대남전문가인 황 참사를 투입한 것은 3차 회담에서 본격화할 남북 간 책임공방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장에서도 긴장감은 이어졌다. 양측 수석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섰고, 포토세션에서 악수도 하지 않는 등 날선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전체회의를 위해 마주앉은 자리에서 남측 김 대표가 “저희 쪽도 비가 많이 왔고 이쪽도 많이 왔다”고 말을 꺼내자 박철수 북측 대표는 “내리는 비도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고 받아쳤다.

박 대표는 “오늘 회담이 공업지구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한다면 그 비가 공업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비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한철장(한철짜리 장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박 대표는 “그 얘기를 공업지구를 잘해보자는 개념으로 이해하겠다”고 대꾸했다.

개성=공동취재단/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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