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중앙대학교 부총장 강연 "디자인은 삶 그 자체입니다"

입력 2013-07-17 16:35  


문화예술 전문채널 ArteTV에서 중앙대학교 예체능계열 김준교 부총장의 미술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뻔한 디자인이 아닌 Fun한 디자인 이야기 Show'라는 주제로 미술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강연 시작 전 '뻔한 디자인이 아닌 Fun한 디자인 이야기 Show'강연자 김준교 부총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뻔한 디자인이 아닌 Fun한 디자인 이야기 Show'는 어떻게 열게 되었나?
현재 중앙대학교 강단에 서고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서 이 강연을 기획했다. 디자인은 사람이 숨을 쉬는 공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이 뻔하다면 너무 지루하지 않나. 경제적 불안과 자살 문제가 만연해 있다. 디자인적인 사고를 가지면 삶을 창의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디자인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강연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 궁금하다
디자인을 디자인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삶으로 치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뻔한 디자인과 Fun한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을 보시는 분들에게 이론적인 이야기들보다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들려 드리고 싶다.

디자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 형제 없이 혼자 자라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탔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그림과 인연을 맺게 됐다. 중학교 때 미술반에서 활동했다.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그림을 그려서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응용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디자인을 하게 됐다. 디자인을 시작한 1970년대 초반에는 지금처럼 디자인이 우리 삶 속에 물과 공기 같은 존재가 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선견지명이 있었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할 줄 아는 것이 디자인밖에 없었는데 그걸 가지고 여태까지 온 것이다. 세상의 흐름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김준교 부총장이 생각하는 디자인의 의미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멋과 아름다움에만 국한하고 있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만이 디자인은 아니다. 디자인은 내적인 면에서 우리의 사고를 확장해주는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나의 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디자인적인, 창조적인 사고로 자신의 가치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준교 부총장만의 디자인철학이 있다면
디자인은 기업의 제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광고를 통해 소비되기도 한다. 앞으로의 디자인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나.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갖고 실천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성장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또한, 교육자로서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학교 밖의 일반인들에게도 다가가고 싶다.

현재 한국의 디자인수준은 어디까지 왔는가?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일제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최고의 유행이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 한국 제품이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세계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디자인은 많이 뒤처져 있었다. 현재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도 높아졌으면 한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면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다.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는 디자인만 가지고 승부를 보려면 힘들다. 융합적인 사고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디자이너도 인문학, 철학 공부를 해야 한다. 다양한 것들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디자이너로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컵 속에서만 맴돌 것이 아니라 컵 밖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업에 임한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한국 디자인의 방향성에 대해 말한다면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이 첫 각료회의에서 "esign or Resign"이라는 말을 남겼다. 직역하자면 "디자인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임하라"는 뜻이다. 영국이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을 때 영국 정부는 디자인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디자인은 플러스 알파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물론 영국이 대공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디자인 정책을 통해 부가적인 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과거 영국의 경우처럼 디자인에 주목한다면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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