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 회장 "우리은행 인수 관심없다"

입력 2013-07-17 17:19   수정 2013-07-18 01:19

"두 은행 합치기 쉽지 않다"…우투증권 인수 주력
국민은행장 내주 선임…업무능력 등 인선 원칙 고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은 다음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각종 ‘외압’이 나타나고 있으나 임 회장은 ‘빼어난 업무수행능력, 내부 갈등 조정능력, 현직 부행장이나 계열사 대표’라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후보자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인수하면 움직이기 힘들어”

임 회장은 17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총자산) 300조원인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움직이지 못한다”며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적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KB금융그룹 전체의 비중이 은행 부문에 쏠려 있다”며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석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나설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임 회장은 결국 우리은행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 초 매물로 나올 우리은행은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어 매각이 성사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현직 중에서 국민은행장 선임

임 회장은 국민은행장 선임 시기와 관련, “전임 어윤대 회장 때는 회장 취임 후 국민은행장 선임까지 14일이 걸렸다”며 “이번주가 아니라 다음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금융계에서는 현재 나돌고 있는 ‘외압설’로 인해 임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B지주 관계자는 “국민은행장과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한꺼번에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임 회장은 각종 외압설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업무수행능력과 갈등 조정능력을 최우선 잣대로 후보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론 부행장이나 계열사 CEO 등 ‘현직’을 대상으로 하되 전직은 제외했다.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20여명의 후보 중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과 김옥찬·이건호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과 대표자추천위원회 사이에서는 최 사장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아 훨씬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장과 함께 다른 계열사 CEO 인사도 한꺼번에 실시할 예정이다. KB지주 계열사 중 KB생명, KB자산운용, KB투자증권 등 3개 회사 CEO의 임기가 지난 6월 만료된 상태다. 임 회장이 모든 계열사 CEO의 사표를 받은뒤 재신임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임 회장은 지주사의 조직도 슬림화할 방침이다. 사장직을 없애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6개인 부사장 자리를 3개로 줄이는 방안도 만들고 있다. 기존 부사장이 수행하던 업무를 상무가 수행토록 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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