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위에 '스멀스멀'…달팽이 마사지 日서 인기

입력 2013-07-19 17:05   수정 2013-07-20 01:00

점액 분비물로 이색 피부관리


일본에서 살아 있는 달팽이를 얼굴에 올려놓는 이색 마사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팽이 여러 마리가 움직이면서 점액 분비물로 피부 관리를 하는 일본 최초의 스파 ‘시즈라보’를 18일 소개했다.

살아 있는 달팽이 마사지 가격은 3만4150엔(약 38만원). 달팽이 서너 마리를 얼굴 위에 올리고 신선한 점액을 분비하며 지나다니길 기다리는 것이다. 시술 시간은 한 시간이다. 이 마사지를 위해 스파에서 키우는 달팽이는 모두 다섯 마리다. 시즈라보 관계자는 “달팽이 점액 속의 프로테아제와 알란토인, 무친 등의 성분이 죽은 세포를 없애고 모공을 줄이며 피부에 수분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달팽이 점액은 1980년대부터 미용 재료로 쓰였다. 식용으로 달팽이를 모으던 칠레 농부들이 달팽이 점액 덕에 흉터가 빨리 낫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노화방지크림과 여드름 치료제, 상처 및 화상 치료제로 쓰이다가 아예 살아 있는 달팽이를 얼굴에 올려놓기에 이른 것이다.

이 달팽이들은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당근, 일본 겨자 시금치, 스위스산 근대 등 100%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달팽이가 생산할 수 있는 점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명만 예약이 된다고 WSJ는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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