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르노삼성·한진重…부산 '성장 엔진' 재가동

입력 2013-07-24 17:08   수정 2013-07-24 22:52

르노삼성 '신차 효과' "지역구매 1조로 늘릴 것"
한진重, 5년 만에 수주 협력사도 일감 증가 활력




부산지역 제조업체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 침체와 노사 갈등으로 부산 경제 추락의 원인이 됐던 두 회사가 노사 분규를 끝내고 신제품 출시와 신규 수주 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들도 활기를 서서히 찾아가면서 부산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24일 부산 신호동의 르노삼성자동차 조립공장. 트림공정에 들어서니 생산라인을 따라 들어오는 신제품 ‘SM5 TCE’에 도어창문을 붙이고 전기배선 등을 부착하는 공정이 활기차게 이뤄지고 있었다. TCE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190마력의 1.6ℓ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해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높여 최근 주문이 늘고 있다. TCE 생산라인 옆에는 프랑스와 중국, 뉴질랜드에 수출될 라티튜더(SM5) 등이 안전 과정을 점검받고 있었다. 김일선 조립2팀장은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끝나고 그동안 생산하지 못한 국내외 차량과 최근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TCE를 집중 생산하고 있다”며 “7개월 만에 하루 2시간씩 하는 잔업을 시작해 모처럼 일할 맛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부산지역 협력업체 구매액을 연간 6000억원에서 내년 1조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외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경제의 또 다른 주춧돌인 한진중공업도 모처럼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날 부산 중앙동 한진중공업 연구개발(R&D)센터. 20여명의 설계부서 직원이 최근 현대상선에서 수주한 15만t급 유연탄 수송선의 설계를 하느라 분주했다. 오영석 설계기술팀 부장은 “이번주부터 배 구조 등을 선사와 협의하면서 배 전체를 담은 기본설계를 만들고 내년에 건조작업에 들어가 2015년 인도할 예정”이라며 “5년여 만에 선박을 설계하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한 결과 5년여 만에 첫 상선 수주라는 성과를 냈다”며 “협력업체도 일감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도 일감이 늘어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르노삼성차 570여개 거래업체는 신제품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차 협력업체 게스템프카테크의 정병길 사장은 “부산공장뿐 아니라 닛산 등 르노그룹 관련 회사에 판매하는 물량이 늘고 있다”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일손이 바빠지면서 생산현장 근로자의 얼굴에 활기가 넘친다”고 소개했다.

한진중공업 협력업체 건우선박도장의 이종포 사장도 “노사가 안정을 찾아가니 정말 살맛 난다”며 “한진중공업의 주력인 중형급 컨테이너 시장 회복으로 협력업체에서도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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