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강연 듣고 휴양도…교류·힐링은 '덤'

입력 2013-07-25 17:16   수정 2013-07-26 00:58

인사이드 Story - 'CEO들의 한여름 지식 충전'의 명소 제주도

경영자 참석 갈수록 늘어…75% "휴가 겸 가족과 함께"
의사·소설가 등 인문학 강좌…골프·올레길 관광…친목도




박종화 (주)온누리약국체인 사장(57)은 올해 여름휴가지로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을 택했다. 2001년부터 13년째 전경련 하계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단골’이다. 늘 부인과 자녀들도 함께 동행한다.

박 사장은 “하계포럼에서는 전체 산업 트렌드나 다른 업종 최고경영자(CEO)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며 “경영자로서 시야를 넓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가족과의 관계도 돈독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소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은데 좋은 강연도 듣고 한라산 등반, 올레길 관광 등도 같이하면서 못다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일석이조랍니다.”

매년 7월 말이면 제주는 ‘포럼’ 천국으로 변한다. 주요 단체들이 ‘하계포럼’ ‘최고경영자세미나’ ‘CEO 서머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7~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9~22일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24~27일에는 전경련, 능률협회, 표준협회가 동시에 포럼을 열고 있다.

하계포럼은 대·중소기업 CEO와 임원들에겐 여름휴가이자 경영현안과 최신 트렌드를 챙겨볼 수 있는 ‘지식의 향연’이다. 오전엔 국내외 석학, 유명인사 등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오후엔 휴식과 힐링, 교류를 하는 게 주요 프로그램이다. 고위 정책당국자들도 모습을 자주 비친다.

지난주 대한상의 포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자리했다. 전경련 하계포럼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능률협회 세미나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하계포럼은 기업인들이 정책 당국자들에게 ‘민원’을 직접 전달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대한상의 포럼에선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이 산업단지 입주 규정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계포럼은 ‘인맥’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장(場)이기도 하다. 능률협회의 최고경영자세미나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엔 매년 전국의 주요 지방은행장들이 참석한다. 올해도 성세환 부산은행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김한 전북은행장, 허창기 제주은행장 등 6개 지방은행 행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근엔 부부동반, 가족동반으로 하계포럼을 찾는 CEO와 임원들도 늘고 있다. 대한상의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 75%가 가족과 함께 왔다. 손자 손녀를 포함해 3대가 같이 온 가족도 있었다. 전경련 하계포럼에 참석한 245개 팀 가운데 180개 팀도 부부 가족 동반으로 왔다. 능률협회 최고경영자세미나와 표준협회 하계 CEO포럼도 참석자의 90% 이상이 부부 가족과 함께 온 기업 CEO와 임원들이다. 이 때문에 포럼마다 다양한 교양 강좌, 청소년 강좌를 많이 마련하는 추세다.

전경련 하계포럼에선 부부 가족단위 참석자를 위해 ‘풍수 인테리어’(고제희 대동풍수 지리학회장), ‘글로벌 매너, 글로벌 마인드’(조미경 CMK이미지 코리아 대표) 등을 마련했다. 청소년 자녀들을 위해 김일호 뽀로로 제작사 대표의 성공 스토리,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특강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표준협회도 김수영 드림파노라마 대표의 성공담, 마술사 이은결 씨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영 네트워크도 넓히고 교양도 쌓으면서, 가족들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년 포럼을 다시 찾는 CEO와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이태명/장창민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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