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에 뇌물 받은 허병익, 30만달러 배달사고 '논란'

입력 2013-07-28 18:00   수정 2013-07-29 00:33

전군표 前청장에 로비 의혹
구속된 허 차장 "돈가방 전달"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그룹 측이 당시 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세무 청탁을 시도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만큼 관련 수사가 정·관계 로비 등 전방위 사정 수사로 번질지 주목된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그룹 측이 이재현 회장의 지시로 국세청장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이 회장이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구속기소)에게 지시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2006년 7월 취임한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취임을 전후해 금품을 건네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국세청 본청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사진)에게 미화 30만달러를 건네며 전 전 청장에게 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전 전 청장의 취임 축하선물로 신 부사장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도 직접 골라 구매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 전 차장을 27일 구속했다. 이날 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허 전 차장은 CJ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J에서 받은 돈가방을 전 전 청장에게 곧바로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허 전 차장이 그룹 측에서 받은 돈을 일부 가로채는 등 ‘배달사고’가 났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청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앞서 CJ그룹은 2008년 수천억대의 선대 차명 재산 운용·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1700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한 바 있다. 국세청은 연간 5억원 미만 조세포탈 범죄에 대해서는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지만 당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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