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차남 회사로 흘러갔나

입력 2013-07-29 17:10   수정 2013-07-30 01:20

검찰, 웨어밸리 압수수색…재용씨 두 아들이 주주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설립했던 데이터베이스(DB) 보안업체 웨어밸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N빌딩 6층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과 서초구 사무실 등 2곳으로 수사진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사 양수도 관련 자료, 내부 결재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용씨가 웨어밸리를 설립할 당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가 설립 자금으로 흘러들어갔거나 웨어밸리를 운영하면서 비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웨어밸리는 재용씨가 2001년 1월 설립한 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손삼수 씨가 2003년 10월 인수한 회사다. 올해 예상 매출 규모가 150억원에 달하고 DB접근제어 솔루션은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등 ‘알짜배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DB산업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손씨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현재 웨어밸리 주식의 49.53%인 148만5750주를 소유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돈을 관리했던 재용씨의 측근 류창희 씨는 2003년 8~10월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재용씨의 두 아들이 웨어밸리의 주주(각 7% 보유)인 데다 재용씨가 부친에게서 증여받은 돈으로 이 회사를 세운 뒤 2002년 말 증자한 점을 근거로 비자금이 유입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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