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심경, 연예계 복귀 계획? "더욱 땅이 단단해지리라 믿는다"

입력 2013-07-29 22:42  


[김보희 기자] 배우 박시후가 현재 심경과 동시에 연예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7월29일 오후 박시후는 자신의 팬 카페 '시후랑'에 '새벽 2시 미국에서'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는 박시후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그간의 복잡했던 제 마음을 한 장의 편지로 모두 전하려니 펜의 무게가 무겁게만 느껴진다. 펜을 쥐고도 수십 분.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을까요"라며 "먼저 그 동안의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건 이후 박시후 아니 박평호로서의 저는 가족, 친지, 가까운 지인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었고 제 얼굴을 아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 두려웠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잃은 것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깨닫게 해줬다"며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한결같은 여러분의 마음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줬다"라고 피소된 직후에도 지지를 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시후는 또한 향후 연예계 복귀의 강한 의사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라는 가족이 있어 저는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면서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모습, 배우로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꼭 인사드리겠다"고 말해 앞으로 그가 연예계 복귀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길고 거센 이번 여름 장마처럼 저에게도 모진 비가 내렸지만, 그 비를 이겨낸 만큼 더욱 땅이 단단해지리라 믿는다”며 “그때에는 우리 모두 웃는 얼굴,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3월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5월 박시후는 A과 합의로 쌍방 취하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서부지검 형사1부는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로부터 무고 등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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