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4 '벤치마크' 조작 논란 확산…인터넷 시끌

입력 2013-07-31 15:44   수정 2013-07-31 15:47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스마트폰의 '벤치마크'(성능 측정기준) 점수를 높이기 위해 '클럭 스피드'(프로세서의 연산처리속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클럭 스피드는 자동차로 따지면 '분당회전수'와 같은 것으로, 이 숫자가 높으면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인식된다.

30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사이트인 '벤처비트' '아난드텍'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채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5 옥타'의 클럭 스피드를 인위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는 일정 이상 속도가 올라가면 열이 발생한다. 제조사들은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온도가 특정 선까지 높아지면 성능(클럭 스피드)을 낮추는 '쓰로틀링 값'을 정해놓는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P(컴퓨터의 CPU와 같은 것)와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GPU)모두 제조사마다 특정한 쓰로틀링(Throttling) 값을 가지고 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벤치마크 앱에서 갤럭시S4의 AP와 GPU 쓰로틀링 값을 일부러 해제시켜 성능이 더 높게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예컨대 GPU의 경우 원래 클럭스피드는 480MHz이지만, GL벤치마크, 안투투 등 유명 데스트 앱에서 동작시켜보면 532MHz로 나온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쓰로틀링 값이 낮으면 스마트폰 발열 현상은 덜 하지만 AP나 GPU에 과부하가 걸리는 고성능 콘텐츠를 돌릴 때 속도가 저하된다"며 "반면 값이 높으면 발열 현상은 있더라도 성능은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후자(값을 높이는 쪽)를 택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스트 환경에서의 클럭 스피드와 소비자가 실제 사용할 때 속도가 꼭 같지는 않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뒤 인터넷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는 비난글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스마트폰을 출시한 2010년에도 CPU 클럭 스피드를 실제보다 높다고 광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제품 발표 당시에는 클럭 스피드를 800MHz 라고 했다가, 이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채 사양을 720MHz로 낮췄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이효리, 결혼 겨우 두 달 앞두고…'왜 이럴까'
성재기, '1억' 때문에 자살한 줄 알았더니…
女직장인, 야한 옷 입자 바다에서 낯선 男들이
'박지성 연봉' 공개…여친 김민지가 부럽네
장윤정 "목욕탕서 나체 상태로…" 충격 고백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