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돈많은 왕서방' 러브콜

입력 2013-07-31 16:52   수정 2013-08-01 00:34

돈줄 마른 남미·남부유럽 등 中부호 이민조건 대폭 완화


돈줄이 마른 세계 각국 정부가 중국 부호들의 이민을 독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정적자와 실업률에 허덕이는 카리브지역과 남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투자 이민 조건을 완화하는 등 중국인 부호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홍콩 하비그룹 이민전문변호사 장 프랑수아 하비는 “세계는 지금 중국을 상대로 ‘이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위기 중심에 있는 남부 유럽이 투자 이민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리스 정부는 주거용 부동산에 25만유로(약 3억7000만원)를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5년마다 갱신이 가능한 체류비자를 주고 있다. 이 비자를 갖고 있으면 6개월마다 90일간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0만유로 이상 부동산을 구입한 외국인에게 ‘골든 비자’를 발급했다. 올 들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키프로스는 이보다 더 완화한 30만유로의 조건을 내걸었다. 키프로스 투자홍보청 대변인은 “해변가에 있는 부동산 1000개가 중국인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등은 시민권 취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세인트키츠네비스는 40만달러(약 4억4000만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설탕 산업 다원화 기금에 25만달러를 기부하면 시민권을 준다. 앤티가 바부다도 이 모델을 따라 20만달러의 조건을 내세웠다.

WSJ는 그러나 비자 발급만으로는 중국인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인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임대 사업을 하거나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국채에 25만유로를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5년 체류 비자를 발급했지만 투자 매력이 적어 중국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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