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부터 중1 성적 서울고입에 반영안된다

입력 2013-08-05 15:16   수정 2013-08-05 15:33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 교과 성적이 서울 지역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현재 중3은 2·3학년 성적만 고입에 활용하고 중1과 중2는 전학년 성적을 적용한다. 내년 중1이 고입을 치를 때는 2·3학년 성적만 반영하는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시범운영하기 시작한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내년부터 확대함에 따라 2017학년도 고입부터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중1 교과성적을 제외한다고 5일 발표했다. 다만 이는 자율형사립고·특성화고·일반고 입시에만 적용되며 특목고(과학고·외고·예술고)는 현행대로 교육부 지침에 따른다. 현재 외고는 중 2·3학년 영어 성적만, 과학고는 중 2·3학년 수학·과학 내신만 활용한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2014학년도 고입까지 중학교 2·3학년의 교과성적만 반영하다 2009개정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집중이수제의 영향으로 2015학년도부터 전 학년의 교과성적을 고입에 반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집중이수제가 2011학년도 중1부터 도입되면서 특정 과목을 1학년에 몰아서 편성하면 고입에 해당 과목이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교육부가 2009개정교육과정 고시를 변경하면서 집중이수제에 관한 학교의 자율성이 축소됐고, 지난 5월에는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중1 성적의 고입 반영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서울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교육부의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을 줄이고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 위주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집중학년제는 1년,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라는 점이 다르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2015년까지 희망학교에서 시행한 뒤 2016년부터는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고입에 자유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지만 자유학기가 시행된 한 학기 성적만 반영하지 않을지, 한 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하지 않을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또 자유학기를 중학교 6개 학기 가운데 언제 시행할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교육청이 1학년 성적 전체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은 향후 교육부와 다른 시도교육청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끼질 전망이다. 만약 교육부가 자유학기제를 중2때 실시하고 내신성적을 중2 1년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면 서울지역 고교는 중3 성적만 갖고 학생을 뽑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부산과 경남은 서울처럼 중3은 2·3학년 내신을 고입에 반영하고 다른 지역은 중학교 전학년 내신을 활용한다. 중2가 고입을 치르는 2015학년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똑같이 고입에 1·2·3학년 내신을 활용한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도교육청은 통상 해당 학년도 시작 2년 전에 고입 계획을 발표하기 때문에 2016학년도 계획은 내년 3월께 나올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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