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전기차 양산…핵심부품 국산화
세계 최초 독자시스템…하이브리드카 美서 인정
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그린카(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해지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 중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Blue On)’을 공개했다. 2011년 말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출시했다.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해 139㎞(복합 연비 기준 91㎞)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이다.
레이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양산형 전기차다.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자체 기술 노하우에 더해 협력업체와 상호 협력으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했다. 친환경차 개발 부문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정부 및 공공기관과 카셰어링 사업 등을 중심으로 레이 전기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에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늘린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을 높인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ℓ당 16.8㎞의 연비를 실현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기술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두 모델이 지난 5월 각각 2129대, 1206대 등 총 3335대가 팔려 2011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보다 한 단계 더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 글로벌 선도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갔으며 전 세계 보급을 확대 중이다.
이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보다 최소 2년 빠르게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 시속 160㎞를 낼 수 있다. 특히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시 ℓ당 27.8㎞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의회의 시범 운행 사업에 단독으로 선정되고,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관용차로 15대를 공급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독자적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하비와 투싼ix 등 100여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과 수도권, 울산 등에서 운행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1000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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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독자시스템…하이브리드카 美서 인정
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그린카(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해지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 중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Blue On)’을 공개했다. 2011년 말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출시했다.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해 139㎞(복합 연비 기준 91㎞)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이다.
레이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양산형 전기차다.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자체 기술 노하우에 더해 협력업체와 상호 협력으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했다. 친환경차 개발 부문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정부 및 공공기관과 카셰어링 사업 등을 중심으로 레이 전기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에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늘린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을 높인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ℓ당 16.8㎞의 연비를 실현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기술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두 모델이 지난 5월 각각 2129대, 1206대 등 총 3335대가 팔려 2011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보다 한 단계 더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 글로벌 선도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갔으며 전 세계 보급을 확대 중이다.
이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보다 최소 2년 빠르게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 시속 160㎞를 낼 수 있다. 특히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시 ℓ당 27.8㎞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의회의 시범 운행 사업에 단독으로 선정되고,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관용차로 15대를 공급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독자적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하비와 투싼ix 등 100여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과 수도권, 울산 등에서 운행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1000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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