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이율 적용되는 보험상품 주목해야…7년 이상 장기투자땐 변액보험 고려할 만

입력 2013-08-06 16:48  

보험상품 투자 전략

공시 이율형 연금보험 상품
금리 반등땐 실세 금리 반영

보험계약 대출로 이자비용 절약




올 상반기에 시중금리가 한때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테크 전략에 혼란을 느낀 투자자들이 많았다. 일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대로 떨어졌다. ‘저금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장기 국고채 금리와 우량 회사채 수익률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국가도 다르지 않았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유동성을 공급한 영향이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외 금리가 올 5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월 초 연 2.44%에서 6월 말에는 연 3.12%로 올랐다. 30년 만기 국고채처럼 장기물에 투자한 사람들은 금리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장기물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채권 가격이 단기물에 비해 크게 하락해 투자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시이율 적용되는 보험상품 ‘주목’

올 하반기 국내 경기가 좋아지면 시중금리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국내 경제를 상저하고로 점치는 시각이 많다. 예상대로 올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결과적으로 시중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

시중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방안으로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보험상품을 꼽을 수 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 수익률과 국고채, 회사채 등 외부 지표금리를 감안해 매달 산출된다. 실세 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면 공시이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굳이 기존 예금을 해지하고 신규 예금을 갈아타는 등의 번거로움이 필요 없다. 만기가 짧은 단기 상품 비중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 또 변동금리 상품에 뒤따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1990년대 후반처럼 고금리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는 것이지 고금리 시대가 또다시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2000년 이후 0~2% 수준에서 맴돌았다. 심지어 마이너스로 떨어진 시기도 많다.

저금리 추세는 쉽게 멈추기 어렵다. 저금리라는 큰 추세 안에서 금리는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가 오르면 상승하고 시중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 이율을 보증하는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예컨대 한화생명의 ‘트리플 라이프 연금보험’은 실세 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형 상품이다.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에는 연금액을 높이고 국민연금 등 소득 재창출 기간에는 연금액을 낮출 수 있다. 가입 후 10년 이내에는 공시이율 연 2.5%를 최저 보증해준다. 10년 초과 때는 연 2%를 보증한다.

삼성생명의 ‘스마트 연금보험’도 실세 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안정적인 연금 상품이다. 최저 보증 이율은 가입 후 5년 이내 연 2.5%, 5년 초과 10년 이내 연 2%, 10년 초과 때는 연 1.5%다. 신한생명의 ‘신한 든든 연금보험Ⅱ’도 공시이율 적용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변액보험에도 눈길을

경기가 좋아져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채권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주식으로 이동하는 자금도 많아진다.

이렇게 경기 회복 시기에 맞춰 금리가 오르고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면 변액보험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7~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일반 펀드 상품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변액보험은 국내외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 간 이동 기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10년 이상 월납으로 장기 투자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파워 스텝업 변액 연금보험’은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 적립금과 사망보험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일반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의 ‘스마트 리더스 변액 연금보험’은 11개 다양한 펀드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투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생활 주기에 맞춰 다양한 연금 지급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의 ‘V 플러스 변액 연금보험’은 변액보험의 수익성과 원금 보장의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이다. 계약 초기에는 주식형 펀드를 활용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3년마다 최저 6%씩 체증된 금액을 보증하는 펀드로 변경할 수 있다. 또 ‘100세 파워 변액연금 전환’ 특약을 활용하면 연금 개시 기간 이후에 납입한 원금은 공시이율로 안전하게 운용해 기본 연금으로 지급한다. 초과 적립금은 실적 연금으로 운용해 지급해 만 100세까지 안정적으로 고액의 연금 수령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은 감안해야

변액보험의 특징은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를 이용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도하게 커졌거나 일정한 등락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주식형 펀드를 통해 주가가 반등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수익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장기 여유자금이라면 추가 납입까지 고려해도 된다.

주식과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는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채권으로 안전성을 보강하고,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식이다. 대다수 변액보험은 주식형이다. 그래도 채권에 일정 부분 투자한다. 혼합형은 주식형에 비해서는 채권 비중이 크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형에 비해 수익률이 덜 떨어진다. 손실을 만회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안정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채권형은 주가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채권도 금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등락한다. 하지만 만기에는 액면가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변액보험처럼 여유를 갖고 장기 투자하면 된다. 주식형이나 혼합형을 선택했다가 주가가 고평가됐거나 장기간 보험금 납입으로 적립 규모가 커졌을 때 채권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잦은 펀드 변경은 주가 고점 매수, 저점 매도와 같은 오류를 범하기 쉽다.

금리 상승은 예금자나 투자자에게는 이자수익 증가를 의미한다. 대출자에게는 대출비용 증가를 뜻한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다. 수입과 지출이 같더라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자비용이 늘어나서다.

보험을 활용하면 이자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보험 계약자는 해약 환급금의 50~90%까지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상품별로 다르다.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서는 낮다.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보험기간 내에서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 중도 인출 기능이 있는 보험상품이라면 목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을 통해 유연한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 대출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추진팀 투자자문위원 myung.lee@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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