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영석 태전약품판매(주) 대표이사 "평생직장과 구글수준의 복리후생이 우리의 비전"

입력 2013-08-07 14:28   수정 2013-08-08 08:54


[김성률 편집국장 / 사진 김치유 기자] 지하철 방배역에서 내려 태전약품판매(주)의 오영석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다는 지루한 비였다. 언제 이 장마가 그칠는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태전그룹 오엔케이의 사무실로 들어갈 때에는 무더위로 벌써 이마에 땀이 흐르고 있었다.

회의실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권진 차장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오영석 대표가 불쑥 들어왔다. 오 대표의 첫인상은 소탈하다는 것이었다. 감색 재킷에 흰색 진바지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V넥 셔츠, 평범한 검은색 뿔테안경과 약간은 패셔너블한 헤어스타일… CEO로는 이례적으로 작은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그룹전체 매출이 4천억 원에 달하고 제약판매업계 4위 수준의 적지 않은 규모임에도 그의 얼굴표정과 옷차림은 마치 스티브 잡스의 청바지와 폴로 티셔츠가 연상될 정도로 수수하다 못해 자유분방해 보였다.

"건강에 대한 산업은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큐어(cure)의 개념에서 케어(care)의 개념으로 그리고 다시 힐링(healing)으로 넘어가는 추세이니까요. 제약판매업계에도 쇠락하는 회사가 있고 발전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태전약품판매(주)가 그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해온 비결은 약업계에서 경쟁력을 찾으려 노력했고 3년 후 그리고 5년 후의 약업시장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낙관주의는 성공으로 인도하는 믿음"이라고 했던가. 오영석 대표는 시장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태전약품판매(주)가 지금까지 꾸준한 발전을 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내가 준비한 것이 내가 가진 전부다"라는 자세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한다.

취재팀은 오영석 대표, 태전그룹의 계열사로 글로벌헬스케어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AOK/O&K 강오순 대표 등과 함께 이번에 제작했다는 태전그룹의 홍보동영상을 시청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Get 100 be Google'이라는 슬로건이었다. 팀목표 100%를 달성하면 구글과 같은 복리후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의 복리후생이라면 세계최고수준으로 알려져있지 않은가. 매일 최고급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며 최고수준의 헬스장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근속 직원이 조기에 사망할 경우 연봉의 반을 가족에게 지급하는 등 가장 부러운 직장의 전범처럼 되어있다.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는 직장인이 84%나 된다는 통계도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중소기업규모인 태전그룹의 비전은 놀랍고도 부러운 것이었다. 과연 태전약품판매(주)는 어떤 자신감으로 이렇게 과감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일까?

여기에서 잠시 태전약품판매(주)의 짧지 않은 역사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태전약품판매(주)는 1935년 ‘태전약원’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래 긴 세월동안 태전(太田)이라는 하나의 상호로 초지일관 의약품 유통만을 고집해온 제약유통기업이다. 최근에는 디지털물류시스템까지 갖추고 업계매출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태전약품판매(주)는 토털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는 TJ팜(대표이사 오경석), 국내외 제품개발과 오엔케이몰을 운영하는 AOK/O&K, 병원을 위한 약제품관리를 하는 TJHC 등 함께 태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4천억 원. 창업된 지 80년이 넘은 제약유통전문기업이고 화합과 상생을 중시하면서도 능동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토털헬스케어 유통기업이다.

"2012년도는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전체의약품이 약가인하된 영향이 컸죠. 그러나 올해에는 많이 회복되었고 내년에는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대표가 말하는 약가인하란 2012년 4월1일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안정화와 국민들의 약값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괄적으로 약가를 인하한 것을 말한다, 이로써 건강보험적용 대상 약값은 평균 14%나 인하되었다.


“우리나라의 신약은 약 10여종, 개량신약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신약이 잘 개발되지 않을까요? 제약회사에서 R&D를 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는 약 2조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개량신약을 준비하고 개발하는 데에는 약 10여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에 비해서 약가가 턱없이 낮기 때문에 제약사가 쉽게 덤비지 못하는 것입니다”

약가인하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오 대표는 스스로가 약사출신으로 1991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공군사관학교 군수과장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관리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6개월간 제약사와 도매상 연수를 마치고는 마음의 준비도 채 안된 상태에서 대전희산약품의 대표이사로 취임을 하게 되는데 이때가 1995년, 그의 나이 불과 스물여덟 살이었다. 의외로 빨리 경영수업을 받은 셈이다. 일찍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행복했을까?

“굉장히 어려운 회사였습니다. 채권자들이 굉장히 많았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 정도였죠. 제 인생에서 그때만큼 힘들 때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때 제가 제대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지혜와 용기를 배운 셈이니까요”

결국 그가 맡았던 회사는 얼마안가 부도처리되었고 그는 다시 서울 종로의 대형약국에서 판매책임자로 일했다. 그리고 1997년 드디어 그의 할아버지가 창업한 태전약품판매(주)에 관리약사 겸 마케팅팀장으로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2007년 1월,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창업자의 손자로서 대표의 자리에 오른 그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 같다.

"할아버님은 항상 새벽 4시면 기상하셨죠. 두 시간 동안 기도와 참선을 하셨고 무척 근면 검소한 삶을 사셨어요. 종교활동도 깊이 있게 하셔서 원불교의 '종사'까지 역임하셨습니다. 어느날 거지가 집에 왔는데 할아버지께서 그 거지에게 밥을 주시지 않고 지게를 사주셨답니다. 그 사람이 나중에 성공하여 도움을 주고 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면이 있다. 약사시험이라는 것이 없던 일제시대 때 약종상시험에 합격하여 부산 미우라의원에서 일하던 창업자 오철환 회장은 미우라가 귀국할 때 함께 따라가 일본에서 나가사키상고를 다녔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 1935년 부산 범일동에서 태전약원으로 창업하기에 이른다. '태전'이란 콩밭이라는 의미. 콩뿌리에 있는 흑박테리아 주머니는 자체의 영양분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주변의 식물까지도 필요한 영양분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주는 콩뿌리' 이것이 곧 '자리이타(自利利他)', 태전그룹의 기업이념이기도 하다.

“할아버지 대에 이런 일도 있었어요. 625때 인민군이 전주까지 내려와서 약품을 모두 다 빼앗겼습니다. 결국 알거지가 된 할아버지는 1년간 오징어장사를 하면서 8남매를 먹여 살렸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재기에 성공하셨죠”

오 대표의 말에 의하면 지금 굴지의 제약회사인 종근당이나 IMF로 사라지기는 했으나 한일약품 등이 약방에서 시작한 제약회사라고 한다. 제약보다도 유통의 규모가 더 컸다는 1960년대 어려웠던 한일약품을 도와 회생시키기까지 했지만 결국 IMF 때 회사가 부도처리되는 것을 보고 경영자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절감했다고 한다.


“태전약품판매(주)의 대표상품은 탈모치료제인 ‘드로젠’, 매출이 가장 큰 변비치료제 ‘변락’, 긴장성 두통까지 치료해주는 ‘타이거 밤’ 그리고 판권을 갖고 있는 ‘이명래고약’ 등이 있습니다. 이명래고약은 매출이 큰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꼭 살려야 할 의약품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PB제품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표상품들을 열거하는 오 대표의 말에 의하면 태전약품판매(주)는 전국 약 2만 2천여 개의 약국중 약 10,000여 개의 약국과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약 70%는 통신판매. 약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급해야하기 때문에 책임감은 의외로 크다고 한다. “약국도 약가인하 이후 수입이 줄었다”고 고민하는 오 대표는 그러나 “약국도 결국은 환경에 잘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오 대표는 다소 생소한 ‘재키스피닝(Jackie Spinning/실내사이클 댄스와 체조)’의 강사이기도 하다. 과거 15년 동안이나  골프를 쳐왔지만 2005년도에 전주의 한 헬스클럽에서 처음 접한 재키스피닝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재키스피닝은 마라톤에 버금가는 스포츠입니다. 20분 정도만 하면 몸이 날아가는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50분만 투자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전약품판매(주)에는 다람이 재키스피닝 동호회팀이 구성되어 활약중이고 2012년 5월 일산 문화공원에서 열린 재키스피닝 페스티벌에서 아마추어 단체부문 1위에 입상하는 등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0년 8월에 프로 마스터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오 대표는 퇴근 후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다람이 재키스피닝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신도 책을 읽을 뿐더러 매달 전 직원에게 한 권의 책을 주고 읽게 한 다음 일명 ‘다람이데이’에 소감을 발표하도록 한다. 발표를 잘 한 사원 중 매달 두 명씩을 뽑아 시상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2007년부터 시작한 '독서경영'이다.

최근에 선정한 책은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교수의 마지막 강의에 얽힌 내용이다. 세 아이의 아빠인 랜디 포시. 그에게 남은 인생은 단지 한달. 그러나 그는 동정도 원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 강의를 준비한다. 랜디 포시는 이렇게 말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노세요. 늘 진실만 이야기 하세요. 잘못했을 땐 사과하세요. 불평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면 그 힘이 우리를 이끌어서 꿈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그의 강의는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이루어졌지만 사실은 그의 세 자녀를 위해 남겨둔 강의이기도 했다.

책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억해서 설명하는 오 대표는 "사원들이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우리회사의 비전이 '평생학습을 통해 고객과 사원의 가치창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사교육도 해보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교육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1인당 1만원씩을 투자해서 일천만 원 아니 일억 원 이상의 가치를 찾자고 시작한 일이었죠"라고 밝힌다.


"약국이라는 공간은 위치적으로 중요합니다. 약국에서는 의약외품의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오더 스테이션(order station)'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약국에서 주문을 받아 처리하면 재고가 남지 않습니다. 저희가 공급하는 '오메가3달걀'도 달걀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 주면 생산자와 약국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게 되죠. 이것을 ‘정기구매 방식’이라고 하는데 원래 미국에서 독신남성을 위해 한 달에 3짝의 검은 양말을 배달하는 방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양말은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이 없으니 3짝이면 칠칠치 못하게 양말 한 짝을 잃어버려도 다른 한 짝을 신으면 한 달은 버틸 수 있게 한 것이었으니 작지만 남다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다. 오 대표는 “올해 이와 같은 정기구매방식으로 '오메가3달걀'과 당뇨쌀, 노르웨이 빙하수 등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것이 올해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지금 오메가3 계란의 반응이 썩 괜찮다”는 오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부터 지켜주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그는 또 올해 시작될 빙하수 사업에 대해서도 포부를 밝혔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노화라는 것은 세포가 죽는 것에서 오죠. 그런데 노화와 질병의 원인은 물과 소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장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증이 오고 소금도 부족하면 생명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물을 예방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은 아프고 난 후에야 사먹지만 좋은 식품은 아프기 전에 사먹고 질병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오 대표는 올가을에 노르웨이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는 인증을 받은 이즈브레(ISBRE)라는 빙하수를  수입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좋은 물을 마시게 되면 아토피도 치료하고 3~6개월 후에는 더욱 건강해지는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천일염에 대해서도 정량판매를 생각중이다. 유럽에서는 소금이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오 대표의 말이다.

“2년 후에는 약사가 더욱 많이 배출됩니다. 약대가 20여개였지만 이제 35개의 약대가 생겼기 때문이죠. 약국이 잘되려면 병원근처가 유리하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려면 서비스마인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영업사원의 역할도 향후 컨설팅, 코칭, 카운셀링, 콘트롤 등의 5C전략으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다행히 태전약품판매(주)에는 20여년 이상을 근무한 직원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또 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평생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에는 요행이 있을 수 없고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회사가 융성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회사에서 가장 능력이 약한 사람이 바로 그 회사의 능력이기 때문에 능력이 떨어지는 사원들은 제 위치에 올라올 때까지 충실하게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전약품판매(주)의 가장 큰 장점은 맨파워입니다. 가족적인 회사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일일지 몰라도 평생직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표나 꿈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표를 활자화해서 써놓는다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태전약품판매의 직원이라면 꿈꾸는 태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 대표는 “출장이 잦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지만 고1과 중2인 두 아들이 아빠를 기억할 때 장난스럽지만 좋은 아빠로 기억되기 위해서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이란다. 결혼을 하면서는 아내와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지켜지지 못해서 아쉽다고 한다. 

“기업공개는 기업이 투자를 필요로 할 경우에 하게 되지만 굳이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기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오 대표는 “한 달에 단 하루만 출근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되물으니 “전체 임직원 중에 단 한 명은 5년 혹은 10년 후를 생각해야 한다”고 답한다. 그는 오늘의 태전약품판매(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CEO라는 사실이 여실하게 느껴졌다.

적어도 평생직장을 추구하는 대표와 그와 함께 정서적 공유를 하고 있는 임원진들. 섣부른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과 함께 한 회사에 몸담고 생활을 하는 사원들은 적어도 이 시대에는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샐러리맨은 1회용품’이라고 자조하는 시대에 평생직장을 추구하고 있는 경영자가 한 사람 더 있다는 사실은 기자의 마음도 가볍게  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오 대표와 임원들 그리고 직원들이 어울려 점심으로 순대국을 먹었다. 메뉴는 소박하지만 실속 있고 푸짐하게 순대와 고기가 담긴 순대국에 시뻘건 깍두기를 씹어 먹으니 입맛이 절로 났다.

태전약품판매(주)라는 회사와 오영석 대표를 만나고 나서 ‘진정한 경영인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가’, ‘올바른 기업이란 어떤 기업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원을 우선으로 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려는 회사, 바로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평생직장’을 외치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오 대표와 태전약품판매(주). 그들의 느린듯하지만 믿음직한 모습에서 콩뿌리에 있는 흑박테리아 주머니를 생각했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어느덧 거리에는 벌써 비가 그쳐있었다. 저 멀리부터 하늘이 맑게 개는 것을 바라보자니 역대 최장이라는 장마가 금세 사라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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