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TBT UP' 한 달 새 150억원
판매최대 10% 수익률 가능
지난달부터 시니어론(변동금리부 선순위담보 대출채권)상장지수펀드(ETF)나 미국 국채 인버스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기에도 시니어론·미국 국채 인버스ETF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아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이들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시니어론ETF는 미국 기업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 상승기엔 대출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미국 국채 인버스 ETF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미 국채 인버스 DLS 인기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공·사모 형태로 판매 중인 ‘TBT UP(프로쉐어즈 울트라숏 20+ 미국 국채 ETF, 이하 울트라숏ETF)’ DLS 상품에 약 150억원이 몰렸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달 사모로 TBT UP DLS 상품을 약 15억원어치 팔았다. DLS의 기초자산인 울트라숏ETF는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국채 가격(바클레이즈 20+ 미국 국채 지수)과 반대 방향(인버스)의 2배(레버리지)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상승률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22일 40억원이 몰린 원금보장형 신한 5330호 DLS는 울트라숏ETF가 1년6개월 동안 발행 시점 가격보다 10~50%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원금의 2~10% 수익을 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울트라숏ETF는 18.75% 상승했다.
○시니어론 DLS에도 관심 커져
시니어론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니어론ETF는 미국의 신용등급 ‘BBB-’ 미만 기업들에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와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차이)를 더한 대출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받는 ‘대출채권(시니어론)’에 투자하는 ETF다.
‘파워쉐어즈 시니어론 포트폴리오 ETF’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9일 미래에셋증권이 10억5000만원어치를 발행한 원금보장형 11호 DLS는 시니어론ETF가 1년6개월 뒤에 기준가격보다 올랐을 경우 상승률에 1.4를 곱한 만큼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2일 ETF가격이 7% 이상 올랐을 경우 1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을 4억5000만원 규모로 발행했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OTC팀장은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시행과 미국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아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사모형태의 DLS 발행 요청이 많다”며 “원금이 보장되면서 최대 10%의 수익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니어론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기에 고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기초자산인 시니어론ETF 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는 런던 금융시장의 리보금리 영향이 크고, 금리가 오르면 ETF가 투자하는 대출채권의 이자가 올라가지만 대출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DLS 담당자는 “시니어론ETF 관련 상품 투자는 고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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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최대 10% 수익률 가능
지난달부터 시니어론(변동금리부 선순위담보 대출채권)상장지수펀드(ETF)나 미국 국채 인버스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기에도 시니어론·미국 국채 인버스ETF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아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이들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시니어론ETF는 미국 기업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 상승기엔 대출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미국 국채 인버스 ETF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미 국채 인버스 DLS 인기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공·사모 형태로 판매 중인 ‘TBT UP(프로쉐어즈 울트라숏 20+ 미국 국채 ETF, 이하 울트라숏ETF)’ DLS 상품에 약 150억원이 몰렸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달 사모로 TBT UP DLS 상품을 약 15억원어치 팔았다. DLS의 기초자산인 울트라숏ETF는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국채 가격(바클레이즈 20+ 미국 국채 지수)과 반대 방향(인버스)의 2배(레버리지)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상승률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22일 40억원이 몰린 원금보장형 신한 5330호 DLS는 울트라숏ETF가 1년6개월 동안 발행 시점 가격보다 10~50%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원금의 2~10% 수익을 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울트라숏ETF는 18.75% 상승했다.
○시니어론 DLS에도 관심 커져
시니어론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니어론ETF는 미국의 신용등급 ‘BBB-’ 미만 기업들에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와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차이)를 더한 대출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받는 ‘대출채권(시니어론)’에 투자하는 ETF다.
‘파워쉐어즈 시니어론 포트폴리오 ETF’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9일 미래에셋증권이 10억5000만원어치를 발행한 원금보장형 11호 DLS는 시니어론ETF가 1년6개월 뒤에 기준가격보다 올랐을 경우 상승률에 1.4를 곱한 만큼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2일 ETF가격이 7% 이상 올랐을 경우 1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을 4억5000만원 규모로 발행했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OTC팀장은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시행과 미국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아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사모형태의 DLS 발행 요청이 많다”며 “원금이 보장되면서 최대 10%의 수익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니어론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기에 고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기초자산인 시니어론ETF 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는 런던 금융시장의 리보금리 영향이 크고, 금리가 오르면 ETF가 투자하는 대출채권의 이자가 올라가지만 대출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DLS 담당자는 “시니어론ETF 관련 상품 투자는 고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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