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경영의 보약" 뜨거운 아트마케팅

입력 2013-08-12 16:56   수정 2013-08-12 21:41

삼성전자 '시크릿…'·현대카드 '지브리…'·외환銀 '꿈에…' 등 전시회 잇따라


요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디지털 명화 오디세이-시크릿뮤지엄’ 한국전은 삼성전자가 프랑스 국립 프티팔레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전시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반 고흐까지 서양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대표적 명화를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원화 없는 명화전’이다.

한가람미술관 맞은편 디자인미술관에서는 일본의 세계적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레이아웃 13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이 열리고 있다. 현대카드가 컬처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한 자리다.

아트 마케팅이 미술계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단순히 명화 이미지를 제품 포장에 반영하거나 전시를 협찬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주류를 이뤘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에는 아예 기업이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예술가에게 신제품 개발을 맡기거나 후원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사례가 많아졌다.

대기업 가운데 아트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경우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 출시와 함께 ‘S펜, 손맛의 감각전’(5.23~6.6, 한가람미술관)’을 연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갤럭시S4 홍보마케팅을 위해 ‘보고 듣고 느끼는 S4 사진전(5.31~6.9, 서울 신사동 커피스미스)’을 열었다. ‘손맛의 감각전’은 음악·요리·건축·보석 전문가에게 S펜 디자인을 맡겨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예술의 만남을 꾀했고, ‘S4 사진전’은 사진작가 강영호,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삶의 동반자’라는 주제 아래 갤럭시S4의 새로운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신개념 사진을 선보였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시크릿 뮤지엄’전도 프티팔레미술관 측과 함께 기획 단계서부터 공동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폴 매카시’전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역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어 아트마케팅으로 인한 무형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미술뿐만 아니라 팝 음악, 연극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아이콘을 발굴·소개하는 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열한 번째 행사다.

외환은행나눔재단이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12일까지 마련한 ‘꿈에 햇살 예술공방’전 역시 아트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한부모 가정 및 다문화가정 여성의 자립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한 일종의 자선전시로 예술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결합해 한 단계 진전된 아트마케팅으로 평가된다.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를 발굴·후원하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2014년 에르메스상 후보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등 세 작가를 선정해 서울 신사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해마다 ‘금호영아티스전’을 개최해온 금호그룹은 올해도 공모를 통해 오는 12월 지원 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아트 마케팅 강화는 고객이 제품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분위기 등 감성가치를 열망하는 데 따른 기업의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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