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 실종…금감원 간부는 무혐의로…알앤엘바이오서 받은 5억 '배달사고'?

입력 2013-08-12 17:14   수정 2013-08-13 00:59

바이오 업체인 알앤엘바이오로부터 억대 로비 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김종률 전 민주당 국회의원(현 충북도당 위원장·51·사진)이 12일 실종됐다. 경찰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보낸 그가 검찰 조사 후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구속됐던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은 이날 무혐의로 풀려나 향후 관련 수사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김 의원 한강서 투신한 듯”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45분쯤 김 전 의원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100여명을 동원해 긴급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는 김 전 의원의 차량이 발견됐고, 인근 요트 선착장에서는 그의 신발이 발견됐다. 방배서 관계자는 “선착장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김 의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여벌 옷을 들고 지나간 모습이 확인됐다”며 “목격자는 없지만 정황으로 볼 때 오전 3시경 투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실종 전 지인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억울하다. 죽고 싶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자살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분한 사랑을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부디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알앤엘바이오에 무슨 일이

수사 당국은 김 전 의원의 투신이 전날 검찰 조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서영민)는 2011년 1월 금감원 회계서비스2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부실 회계 무마 대가로 5억원을 챙긴 혐의로 윤 모 연구위원을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윤 위원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양쪽을 수사한 결과 김 전 의원이 계획적으로 ‘배달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을 당시 라 회장이 건네려 한 5억원의 전달책 역할을 자청한 후 이를 가로챈 혐의로 그를 지난 11일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변호인 없이 오후 2시께 출석해 “배달 사고로 윤모 연구위원을 곤란하게 만들어 미안하다. 자금의 용처 등 나머지 부분은 변호사를 선임해 다음에 조사받겠다”고 자백한 후 저녁 6시30분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윤 위원은 무혐의로 석방됐다.

○수사 확대되나

이날 김 전 의원의 실종으로 드러난 정황에 비춰 향후 알앤엘바이오 측의 다른 정관계 로비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라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을 잡고 이 회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 수사를 계속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 조작 혐의 외에 해외 비자금 조성 등 혐의 등을 잡고 역외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왔다”며 “각종 비리 무마를 위해 또 다른 로비가 진행됐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25기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소람/박상익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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