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계열사 몰아주기' 여전 … 수익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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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3 14:46  

펀드, '계열사 몰아주기' 여전 … 수익률은 '글쎄'


'계열사 몰아주기'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펀드 판매사들이 수익률을 무시하고 계열사 펀드 판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계열 운용사 판매 비중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비중이 89.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보험(77.75%), 미래에셋증권(74.15%), 신한은행(68.03%), 농협은행(66.49%) 등도 계열사 펀드 비중이 높았다.

최근 분기에 판매된 신규 판매 비중을 보면 계열사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판매사들은 여전히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절반이 넘었다.

올 2분기 말 기준 신규 판매 중 계열 운용사 펀드 비중이 50%를 넘어선 판매사는 신영증권(58.67%), 국민은행(55.09%), 제주은행(51.68%), 미래에셋증권(50.96%) 등 4개사였다.

금융당국은 올 4월24일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를 규제하기 위해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신규 펀드 중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으면 안된다는 '50% 룰'을 시행한 바 있다. 현재 계열사 신규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선 판매사들은 회계 기말인 올 12월 말이나 내년 3월 말까지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지 않을 경우 불건전 영업행위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판매사들이 많이 판 계열사 펀드가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는 아니었다.

올 6월 초 기준으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판매사별 국내주식형펀드 판매수익률을 보면 계열사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6.1%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 8.83%를 크게 밑돈다.

역시 계열사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1년 펀드 판매수익률도 6.59%로 부진했다. 농협은행(7.57%), 신한은행(7.81%)도 평균 수익률보다 낮았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상황이 비슷했다. 5월 말 기준 PCA생명보험의 해외주식형펀드 1년 판매수익률은 10.55%로 운용 규모 1000억 원 이상인 판매사 25개 중 23위였다.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11.13%, 10.67%로 21, 22위였다.

펀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판매사 직원의 추천이나 상담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기 때문에 판매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며 "펀드의 성과와 관계 없이 계열사 펀드를 우선적으로 판다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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