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흑자전환…주가 '쾌속'

입력 2013-08-13 17:20   수정 2013-08-13 22:11

10분기만에…남북경협 기대로 '그룹 3인방' 일제히 올라

대우證 2분기 영업익 87% ↓




현대그룹주(株) 대약진의 날이었다. 13일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올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10분기 만에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유럽 경기 회복의 훈풍이 불면서 해운업 고난의 시절도 끝나간다는 기대가 나왔다.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대화 재개 기대심리까지 가세해 금강산 관광 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의 첨병 역할을 해온 현대그룹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현대그룹주 탄력

이날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매일 상승하면서 42.26%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6.71%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거래일간 14.38%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도 0.65% 상승하며 현대그룹주 오름세에 동참했다.

선봉은 큰형인 현대상선이 맡았다. 현대상선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년6개월 만에 순이익 흑자(317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669억원 적자지만 전년 동기(-861억원)와 전분기(-1318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1조833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446억원에 비해 10.3% 줄었지만 노선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용 합리화,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 확보 등으로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는 데 회사 측은 의미를 뒀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는 컨테이너 해운시장 성수기로 운임이 개선되고 수송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른 해운사들이 여전히 적자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이익의 흑자전환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어닝서프라이즈’

이날 실적발표 기업 중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에 연결실적으로 매출 2655억원과 영업이익 291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 285% 급증했다. 특히 31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KDB대우증권은 올 1분기(2013년 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8% 급감했다. 순이익은 76.7% 감소한 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영업수익)은 51.4% 늘어난 1조3544억원을 거뒀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7억원, 순이익은 40억원에 머물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STX팬오션 투자 관련 대손충당금을 100억원 가까이 적립한 데다 5월 이후 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안팎 급감해 1분기 전체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알려진 재료로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1분기 실적 부진이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9.6% 늘어난 8조17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2091억원에 그쳤고, 순손실폭도 작년 2분기보다 커지면서 3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5년반 만에 적자를 냈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029억원이다. 하지만 20억원의 영업손실과 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김동욱/안상미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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