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배당 반영 주가지수' 산출해야

입력 2013-08-13 18:01   수정 2013-08-14 06:05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경제성장률 둔화로 채권, 은행예금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 수익률이 함께 하락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주식시장은 부동산을 포함한 경쟁 상품에 비해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코스피 등 주가지수의 장기 변화율을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와 코스피200은 배당수익을 감안하지 않고 있어 주식투자의 수익률 성과를 파악하는 데 적절한 지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거래소는 배당을 포함한 주가지수를 산출해 공표할 필요가 있다.

배당수익이 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투자자를 주식시장으로 유인하는 데 장애가 된다. 주식시장을 투자 기업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향유하는 건전한 투자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가상승뿐 아니라 배당도 포함해 투자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 배당수익을 제외한 현재의 주가지수 산정 방식은 실제 투자수익률을 과소 표현함으로써 장기투자의 매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배당수익이 투자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코스피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1983~2012년에 코스피 수익률은 채권투자수익률보다 저조했지만 배당소득을 포함해 수익률을 계산했을 경우 채권투자보다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둘째,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성과 평가 시 현재 주가지수는 수익률 벤치마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일부는 펀드매니저 평가 시 코스피 수익률에 알파를 더해 실적 벤치마크로 사용하지만 이 알파를 결정하는 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제러미 시겔 미국 와튼스쿨 교수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성과는 주가 상승 분을 제외한 배당소득만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추월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 집단이 커질 것이다. 예상되는 배당 성향의 증가는 주가지수의 수익률 과소표현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는 배당소득을 포함한 지수도 함께 산출한다. 한국거래소도 배당을 반영한 주가지수(가칭 코스피-D)를 보조 주가지수로 함께 공표해 주식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꾀할 필요가 있다.

서정원 <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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