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황금 주파수 '삼국지', 최종 승자는 … 합종연횡 - 오월동주 - 동상이몽

입력 2013-08-18 11:12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사활 걸고 주파수 확보 '삼국지'
3사 자사 이익에 따라 합종연횡-오월동주-동상이몽, 수조원 '베팅' 할듯





롱텀에볼루션(LTE) 황금 주파수 대역을 놓고 벌이는 '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형 통신 3사 모두 차세대 이통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경매 결과는 3사의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 대역을 따내기 위한 3사간 합종연횡(合從連衡), 오월동주(吳越同舟), 동상이몽(同床異夢) 등 불꽃튀는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 이통 3사간 황금주파수 쟁탈전이 '삼국지'에 비유되는 배경이다.

◆ 합종연횡 '약자끼리 연합해 강자에 대항'

이번 경매의 최대 격전 주파수 대역은 밴드플랜2에 포함된 'D블록'. D블록은 현재 KT의 인접 대역으로 꼽힌다. 만약 KT가 이 대역을 추가로 차지하면 현재보다 2배 더 빠른 LTE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대역이 '황금주파수'인 이유다. 동영상, 음악, 사진 등 고용량 모바일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빠르고 안정적인 LTE 데이터망 확보가 이통사의 차세대 전략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이번 경매에선 KT의 D블록 차지를 막으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반(反) KT 연합 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KT가 이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이통사 만년 2위'에서 독보적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를 막기 위해 경쟁 관계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합종연횡(合從連衡)'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번 경매는 이통 3사 모두 참여하는 첫 대규모 경매다. 지난 2011년 8월엔 1.8GHz를 놓고 SK텔레콤과 KT만 경쟁을 벌였다. 이번에는 LG유플러스도 참여한다.

◆ 오월동주 '서로 미워하면서 공통 이해에 협력'

LG유플러스는 D블록 싸움에서 일찌감치 물러나 밴드플랜1의 C블록에 단독 입찰했다.

LG유플러스가 시장 1위인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D블록 경매가를 올려 KT의 낙찰 실익을 줄이거나 낙찰을 저지할 수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KT가 D블록을 확보한다해도 다른 두 회사가 손을 잡고 경매가격을 수조원 대로 올릴 경우 KT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승자의 저주' 속으로 빠뜨릴 수 있기 때문.

'합종연횡'을 할 수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지만 이들의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한 C블록을 놓고 SK텔레콤과 이견을 보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KT의 D블록 차지를 막기 위해 밴드플랜2 경매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한 C블록도 기존 통신 관련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실리적이다. 이럴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경쟁 관계가 돼 KT와 전략적 공조를 선택할 수 있다.

◆ 동상이몽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3사의 공통 목표는 차세대 고속 무선 데이터 시장 선점이다. 서로 손을 잡고 또 견제하기도 하지만 최종 목표는 자사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낙찰 방식이 경매이기 때문에 황금 주파수의 향방은 결국 '돈'에 달렸다.

이번 주파수 할당은 2.6GHz대역의 40MHz폭 2개(A·B블록), 1.8GHz 대역 35MHz 폭(C블록), 1.8GHz대역 15MHz 폭(D블록) 등을 밴드플랜1과 2로 구분해 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방식을 섞은 혼합경매 방식이다. 경매 가격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오른다. 라운드가 올라가면 입찰금액은 최소 0.75%(입찰증분)씩 더 쌓인다.

2011년 8월 SK텔레콤과 KT의 경매 때는 최소 입찰증분 1%를 적용, 83라운드까지 경매를 진행한 결과 낙찰가가 9950억 원까지 치솟았다. 최초 경매 시작가였던 4455억원이 경매 9일만에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번 경매는 2011년보다 경매가격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금주파수인 D블록과 실리적 대역인 C블록 등을 이통 3사 모두가 뛰어든 첫 경매다. 결과에 따라 3사의 차세대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최종 낙찰가가 1조 원 대가 아닌 2~3조 원 대로 치솟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화제] 종목 자동 검색기 PC/모바일버전 배포 시작




강용석, 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 만나더니…
女직원 반라 사진으로 면접? 무슨 직업이길래
서장훈 이혼이유, 결벽증 때문인줄 알았더니
밤마다 같이 자고 스킨십 즐기던 남매 결국…
산부인과 男 의사, 임신 20주 女에게…경악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