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캐디' 아내와 함께 일군 생애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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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6:57   수정 2013-08-19 23:57

리드, '캐디' 아내와 함께 일군 생애 첫승

윈덤챔피언십, 스피스와 20대 신예 맞대결 승리
연장 두번째홀서 환상의 트러블샷 '반전 드라마'




2m 거리에서 퍼팅한 공이 굴러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빨간색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패트릭 리드(23·미국)는 주먹을 한번 휘두르며 환호했다. 그는 캐디로 라운드를 함께한 아내 저스틴에게 가벼운 키스를 한 뒤 힘껏 끌어안아 기쁨을 나눴다.

2년 전 프로로 데뷔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리드가 캐디로 호흡을 맞춘 아내와 함께 미국 PGA투어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키작은 금발의 캐디는 남편을 위해 무거운 골프백을 멨고 날카로운 눈으로 훌륭한 퍼트를 연출해냈다.

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CC(파70·7130야드)에서 열린 윈덤챔피언십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정규 18홀을 마친 그는 공동 1위인 조던 스피스(20·미국)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대 신예 사이의 피 말리는 승부에서 리드는 “생애 최고 샷”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0번홀(파4·440야드)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출발은 스피스가 앞섰다. 스피스가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로 잘 나온 반면 리드가 드라이버로 자신 있게 때린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오크나무 숲으로 떨어졌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공이 OB(아웃오브바운즈) 지역에 떨어졌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OB는 패배를 의미했다. 리드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두워진 아내의 표정을 보니 더 슬퍼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잠정구까지 치고 나서 첫 번째 공이 떨어진 자리로 간 리드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 공은 OB 라인 안쪽에 있었다. 하지만 공이 놓인 위치가 문제였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흙과 뒤섞여 있었고 심지어 거미도 지나갔다.

오르막 라이에서 리드는 7번 아이언으로 코킹을 하지 않고 마치 야구 스윙을 하듯 공을 쳤다. 리드는 “직선으로 날리면 승산이 없었다. 커브를 생각하고 샷을 날렸다”고 말했다.

공은 미끄러지듯 허공을 뚫고 날아갔다. 짧은 것처럼 보였던 핀까지 계속 굴러가 핀 2m 옆에 섰다. 앞서 공을 핀 뒤 3m 지점에 붙여놓았던 스피스는 “정말 대단했다. 좋지 않은 라이에서 그렇게 공을 세우다니 내가 본 최고의 샷이었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리드에게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며 찬사를 보냈다.

전세는 역전됐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낀 스피스는 3m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은 홀 오른쪽을 스치며 돌아나갔다. 스피스가 파로 끝내자 리드는 침착하게 퍼터를 들고 공을 굴렸고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드는 “2m 퍼트가 마치 12m는 되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성공적인 세컨드샷으로 리드의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95만4000달러(약 10억5600만원) 우승상금을 받은 리드는 2년 동안 투어 출전권과 내년 2개의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리드의 우승 뒤에는 캐디로 활약한 아내의 역할이 컸다. 리드는 지난해 PGA투어 12개 대회에 나왔지만 커트 통과는 일곱 차례에 그쳤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상위권 선수들이 거의 불참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지난해 12월 저스틴과 결혼한 뒤 리드는 올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다.

재미동포 존 허는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친 존 허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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