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 선택 못하는 수험생

입력 2013-08-20 17:29   수정 2013-08-20 21:18

원서 접수 코앞인데 쉬운 A형·가산점 B형 두고 갈팡질팡…

교사 "함부로 권하기 어렵다"
막판 '눈치작전' 극심할 듯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선 고등학교 상당수가 진학지도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예전 수준인 B형과 다소 쉬운 A형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선택형 수능이 올해 처음 도입되면서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어떤 유형이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막판까지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A·B형 선택 못하고 고심

수도권과 지방 주요대학이 B형을 지정하고 A·B형 모두 허용하는 중위권 대학들도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함에 따라 상당수 고교는 3학년 수험생에게 B형 응시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의 경우 몇 문제만 더 맞히면 표준점수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 중위권 수험생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일반고인 A고 관계자는 “아직 A·B형 선택을 못한 학생이 30~40% 정도”라며 “부모님과 최대한 상의할 수 있도록 원서 접수를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일반고인 B고 교사는 “성적이 안 되는 학생에게 A형을 보라고 권고하면 ‘왜 해보지도 않고 기죽이냐’고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진학지도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학생들 고집대로 B형을 선택하면 지원 가능 대학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 고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남 장성의 기숙형 고교인 장성고 관계자는 “일부 교육대의 경우 B형 가산점이 5%에 그치는 곳도 있어 성적이 안 좋으면 A형도 권고하지만 실제 학생들이 어떻게 선택할지는 원서 접수를 끝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김제의 일반고인 김제여고 진학지도 교사도 “지방 국립대들이 B형을 지정해서 대부분 B형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실제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진학지도에 혼선이 빚어지자 일부 고교는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모의평가에서 A형과 B형을 순차적으로 풀어보도록 지도하고 있다. 서울 안국동에 있는 일반고인 풍문여고의 손태진 교사는 “9월 모의평가 당일 영어 B형 선택 학생 상당수에게 시험이 끝나자마자 따로 A형을 보도록 할 방침”이라며 “난이도 차이를 직접 느껴보고 수능 응시 영역을 선택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원외고 명덕외고 등 특수목적고와 공주 한일고 등 진학실적이 좋은 고교는 대부분 3학년생들이 B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A형 선택 30% 넘을 듯

중위권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가 A형으로 옮겨가 영어의 경우 A형 선택 비율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어 A형 선택비율은 지난 3월 서울교육청 주관 모의수능에서 12.8%였으나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서는 17.7%, 9월 모의평가는 24.9%로 꾸준히 높아졌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10%로 봤을 때 절반 정도가 A형으로 넘어가 전체적으로 영어 A형 선택비율은 30~31% 선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태웅/강현우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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