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세기의 재판'…문자 중계 왜?

입력 2013-08-22 16:59   수정 2013-08-23 01:23

국민적 의혹 해소 포석…부패금액 49억원으로 장기 징역형 예상


중국 좌파의 상징이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산둥성 지난시 중급법원에서 22일 시작됐다. 이번 사건은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장칭 등 4인방에 대한 판결 이후 최대의 정치 재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검찰 측이 기소한 보 전 서기의 뇌물 수수 및 횡령 금액은 각각 2179만위안(약 40억원)과 500만위안으로 비교적 적어 보 전 서기에 대한 처벌 수위는 예상보다 높지 않을 전망이다.

보 전 서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법정 개정과 함께 흰색 셔츠와 감색 바지 차림으로 피고석에 섰다. 보 전 서기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 가택연금 상태에 들어간 뒤 17개월 만이다. 180㎝가 넘는 장신에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보 전 서기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거구의 호송 공안 2명에게 이끌려 들어와 모습이 더욱 초라해 보였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기소장을 통해 보 전 서기가 다롄시장, 다롄시 당서기, 랴오닝성 성장, 상무부장으로 재직한 1996~2006년에 탕샤오린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쉬밍 다롄스더그룹 이사장 등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2010~2012년 이들로부터 2179만위안 규모의 금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일부 금품은 보 전 서기가 직접 챙겼고 나머지는 아내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과과에게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보 전 서기는 또 정부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500만위안을 구카이라이와 관계가 있는 모 법률회사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밝힌 보 전 서기의 뇌물 수수액과 횡령액을 합친 총 비리 규모는 2679만위안(약 49억원)이다. 이는 최근 사형유예 판결을 받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이 챙긴 6460만위안에 비해 상당히 적은 금액이어서 보 전 서기는 장기 징역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그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구카이라이의 살인 사건 및 왕리쥔의 반역 도주 이후 일련의 직권 남용을 저질렀다”고만 지적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보 전 서기는 이날 모두 진술을 통해 “법관이 재판을 충분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 법률 절차에 따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에 대한 심문은 23일까지 진행된다. 현지에서는 최종 재판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女직원, 퇴근 후에…은밀한 이중생활 깜짝
'성상납 의혹' 맹승지, 황당하다더니 끝내…
강용석, 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 만나더니
성폭행 당한 女, 횡설수설한 이유가…충격
밤마다 같이 자고 스킨십 즐기던 남매 결국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