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의 특명이 떨어졌다…효성 "목표는 화학사업 글로벌 일류"

입력 2013-08-26 18:03   수정 2013-08-26 22:48

중장기 발전방안 발표

프로필렌 생산라인 확충…탄소섬유 분야도 강화




“화학사업도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회사들과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당장 대책을 세우세요.”

조석래 효성 회장(사진)은 지난달 열린 3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화학사업부 임원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합성수지 원료와 탄소섬유 등 화학 제품의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것이었다. 조 회장은 “스판덱스 섬유는 세계 점유율 1위를 굳혔고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원단, 중공업 부문의 전력 송배전기 등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화학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조 회장은 “수년 전부터 화학사업 경쟁력을 키우라고 주문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강도높은 주문을 쏟아냈다.

효성이 26일 화학 부문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은 배경이다. 이 회사는 설비 증설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효성은 이날 2015년까지 합성수지 원료인 프로필렌 생산량을 연 20만에서 50만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설비 증설에 2800억원을 투자한다. 효성은 용연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백금 촉매와 프로판가스를 원료로 해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프로필렌을 얻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어 용연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5년이면 프로판가스 가격은 현재의 3분의 2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라며 “자체 개발한 촉매의 수명이 기존 제품의 2배 이상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에 들어가는 필름 사업도 도약을 꾀한다. 지난해 2월 충북 옥산단지에서 착공한 트리아세틸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이 내달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국내 점유율도 1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작년 말 인수한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제조회사인 신화인터텍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사업으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분야도 강화한다. 2011년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은 올해 5월 전주에 연산 2000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 규모를 1만70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효성 관계자는 “화학 사업은 대량 생산과 판매를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여서 증설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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