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바람이 분다…'아웃도어'가 좋다

입력 2013-08-27 15:16  


가을의 전령인 '처서(24절기 중 14번째)'가 지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름 햇살은 아직 뜨겁지만 후텁지근한 바람 사이 사이 이젠 가을 바람이 녹아있다. 하늘도 하루가 다르게 한뼘씩 높아지고 청명해지는 등 2013년 가을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더위를 피해 물을 찾아 떠났던 여름이 저물고, 가을이 다가오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을 바라보는 등산객들의 마음도 설레고 있다. 바야흐로 '아웃도어'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단풍놀이 등 가을 산행을 앞둔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웃도어 업계의 움직임도 함께 분주해졌다. 대부분 국내 아웃도어 제품은 계절적 특성상 봄가을 판매량 비중이 높다. 특히 가을상품은 겨울용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웃도어 업체에 '가을 장사'는 대목이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아이더, 밀레, 빈폴아웃도어 등 아웃도어 업체마다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상품을 내걸고 가을 아웃도어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새로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을을 손꼽아 기다려온 등산객 만큼이나 '가을 대전'을 앞둔 아웃도어 업계의 마음도 설레고 있다.

◆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멋쟁이 등산객 '느낌 아니까~'

올 가을 시즌을 겨냥해 기능성은 기본이고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겸비한 아웃도어 용품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27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신상품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 제품을 내놓았다. 지친 일상 속에서도 가볍고 빠르게 산행을 즐기는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해 '다이나믹 하이킹, 라이프 스타일'이란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다이나믹하이킹 DYS 1D는 최첨단 기능소재를 사용해 추진력, 내구성 등을 크게 높인 초경량 등산화(20만원)다. '다이나믹 2 재킷 (DYNAMIC 2 JACKET)' 은 2013년 SS시즌 선보인 다이나믹 재킷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간결한 디자인과 배색을 적용한 남성용 제품, 슬림한 실루엣과 화사한 배색을 적용한 여성용 제품 2가지다 가격은 모두 23만원.

'컬럼비아'는 디자인에 기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비주얼 테크'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웃도어를 입고 등산할 때 기능성에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봤을 때도 해당 제품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컬럼비아는 올 가을에도 '비주얼 테크'의 대표 상품인 '옴니히트' 적용 물량을 전년대비 2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옴니히트'는 소재표면의 은색점이 체온을 반사해 보온 효과를 주는 기술이다. 가벼운 가을용 재킷부터 헤비 다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있다.

'아이더' 역시 올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색상을 접목한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더 측은 올 하반기 아웃도어 트렌드를 등산 외 다양한 영역에서 입을 수 있는 일상적인 디자인에다 친환경 소재가 더해진 제품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우 등 야생동물의 털에서 영감을 얻은 애니멀 패턴의 디자인에 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 소재, 커피 잔여물로 만든 에스카페 등 친환경 소재가 접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도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새로 가을 '아웃도어 대전'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최근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살로몬 아웃도어' 제품군을 시장에 새로 선보인다.

1947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살로몬 아웃도어는 현재 전세계 16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1998년 '트레일 러닝 라인'을 선보이며 산악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 삼복 여름에 쏟아진 '다운' 물량 '잘 팔리네~'

지난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가을·겨울 주력 제품들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름 선(先) 판매라는 명목으로 할인까지 더해지자 일부 인기 제품은 2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빅4' 아웃도어 중 하나인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말부터 6만장의 아웃도어 물량을 시장에 풀었다. 현재 다운제품은 1만장 넘게 판매됐다. 코오롱 다운 패딩의 간판 제품인 '헤스티아'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9만5000원으로 5.3%(2만5000원) 올랐다.

'헤스티아'는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만큼 많이 팔렸다. 코오롱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 패딩 정가를 지난해와 비교해 4~5% 가량 올릴 방침이다.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P), 구스다운 충전량 등 기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다운 판매가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지난 8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 8000장 가까이 다운을 팔았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경량 다운 위주로 출시했으나 올해는 헤비 다운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와 동일한 모델은 올해 가격을 동결할 방침이지만 에어탱크 기술을 적용한 신상품은 5.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한다.

밀레도 다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5스타일 20개 컬러 제품을 선보여 4천5백장 이상을 판매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타 브랜드에 비해 다운 출고가 늦어지면서 일부 스타일만 매장에 공급된 가운데 수량 대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아웃도어'도 겨울 다운점퍼 '도브투다운' 구매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선판매에 돌입했다. 다음달 22일까지 전국 백화점 및 관련 매장에서 도브투다운 현장에서 5만원(약 20%) 할인, 21만8000원에 판매한다.

광고모델로 배우 김수현과 가수 수지를 기용, 대대적인 마케팅비용을 들일만큼 빈폴아웃도어의 올 겨울 빈폴아웃도어의 전략상품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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