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 3단계 축소·12시간 내 배송

입력 2013-08-29 17:04   수정 2013-08-30 04:22

'축구장 3배'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 가보니…

오후 6시 들어온 채소 다음날 새벽 배달 완료…유통 수수료 평균 4%




29일 오전 경기 안성시 미양면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2층 농산물 소포장센터. 이곳에선 전날 저녁 전국에서 올라온 각종 채소와 과일 등이 무인자동궤도차량(RGV)에 실려 17개 라인을 따라 배송지별로 포장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모든 작업은 기계설비와 운영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 건물 1층의 집배송장은 전국에서 모인 농산물이 농협과 대형마트로 운반되는 일종의 터미널이다. 이곳에서 취급되는 농산물은 하루 평균 500개 품목, 16만건에 달한다.

농협이 오는 9월 초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물류센터인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개장식을 앞두고 28일 언론에 센터 시설을 공개했다. 총사업비 1352억 원이 투입된 안성 물류센터는 연평균 최대 2조원어치의 농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는 규모다. 축구장 3개 크기의 9만3226㎡ 부지에 집배송 시설과 자동화 소포장 시설, 잔류 농약과 미생물 등을 검사하는 식품안전센터, 창고 등의 시설을 갖췄다. 오후 6시부터 전국 산지에서 농산물이 속속 도착하면 수량과 품질 등을 검사한 뒤 다음날 오전 6시 전에 소비지 매장에 배송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복잡한 청과 유통구조를 단순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인-산지유통인-도매법인-중도매인-하매인-소매상으로 이어지는 유통단계가 농업인-도매물류센터-소매상-소비자로 대폭 축소된다. 수수료도 평균 4%로 파격적으로 낮아진다.

일반 대형 유통업체의 수수료는 평균 11% 안팎이다. 상품에 따라선 많게는 18%까지도 받는다. 결국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농민에게는 원가절감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겐 연중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설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조원가량의 청과류를 취급하게 돼 3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안영철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분사장은 “안성센터는 수도권에 농산물을 공급하게 되며 2016년까지 경남 밀양, 전남 장성, 강원 횡성, 제주 등 4곳에도 도매물류센터가 세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매유통 활성화로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구축, 산지 조직의 마케팅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와 함께 소비자들은 하루 만에 산지에서 식탁까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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