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면적에도…평면따라 청약률 '천차만별'

입력 2013-09-01 14:53  

채광 유리하고 통풍 잘되는 판상형 4베이 가장 선호…입주 후 매매거래에도 유리
탑상형은 남향위주로 배치…단점 보완하는 옵션제공도 체크




평면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같은 면적이라도 평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평형별로 청약하던 시대에서 요즘은 같은 면적이라도 타입별로 세분화해 청약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평면 선호도에 따라 청약 경쟁률 차이가 커지고 있다.

인기 평면은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향후 거래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커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선호도가 낮은 평면의 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는 등 청약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하고있다.

○평면 따라 청약 경쟁률 달라

지난 6월 분양한 서울 공덕동 ‘공덕자이’는 전용면적 84㎡를 6개 평면으로 선보였다. 이 가운데 84㎡A 타입은 경쟁률이 3.13 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84㎡A 타입은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판상형 3베이(방·거실·방 전면 배치) 구조다. 주방과 거실을 나란히 배치하고 주방에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큰 창을 달아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덕자이’의 6개 평면 중 공급 물량이 5가구로 가장 적었던 D타입을 제외하면 1순위 마감된 평면이 한 곳도 없다. 판상형에 맞통풍 구조인 A타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머지 타입은 3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공급한 경기 김포시 풍무동 ‘김포 푸르지오센트레빌 1차’의 전용 84㎡는 5개 평면 가운데 판상형인 A타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평면이 청약에서 미달했다.

그렇다고 판상형 구조만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로 선호도의 차이가 있다.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들어설 ‘광교산자이’는 판상형인 A타입 청약은 미달했지만 탑상형 구조인 B·D타입은 청약을 마쳤다.

○같은 면적 다른 평면 선택 기준은

전문가들은 평면을 고를 때 건물의 방향, 채광, 통풍, 조망, 일조권 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공하는 추가적인 옵션 사항이 있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선호도가 높은 평면은 기본 4베이로 채광이 유리하고,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로 배치하는 타입이다. 베이 수가 많을수록 발코니 확장 공간도 많아져 공간 활용도 면에서 그만큼 유리하다. 전용 84㎡의 확장형 평면은 100㎡에 가까운 실사용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베이 수가 적게 나오는 탑상형 아파트는 향이 좋을 수 있다. 평면의 단점을 건물의 방향으로 보완하려는 건설회사의 분양 전략 때문이다. 거실의 2개면이 개방되는 탑상형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권을 앞세우고 있다. 때문에 판상형과 탑상형이 섞여 있는 아파트라면 각각의 평면도 중요하지만 건물의 방향도 선택의 기준이 된다.

특화 평면도 눈여겨봐야 한다. 건설사들이 평면을 설계할 때 특화 공간이나 구성을 짜기도 한다. 애초부터 세대 분리가 가능하게 설계하거나 방 속에 방을 배치하는 ‘룸 인 룸’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분양 중인 ‘천안 청수 꿈에그린’의 경우 전용 86㎡C 타입은 현관을 중심으로 세대 분리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전용 86㎡B 자녀방에는 룸 인 룸을 설계, 자녀의 공부방과 침실을 분리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분양대행사 더감의 이기성 대표는 “같은 면적이라도 아파트가 들어서는 위치와 용적률 등에 따라 내부 평면의 형태가 다르다”며 “평면을 고를 때는 창문의 방향, 채광, 조망, 일조권 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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