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엔진' 식는 한국…GDP 성장률·국가경쟁력 추락

입력 2013-09-04 07:54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전세계 189개 국가 중 순위가 57위에서 117위로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내 순위도 최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충격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겹친 결과 지난 2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한국의 2012년도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세계 189개국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0년의 경우 6.3%로 세계 57위였지만, 2011년에는 3.6%로 102위로 밀려났다. 작년에는 결국 2.0%까지 떨어져 2년 사이 60계단이나 내려갔다.

OECD 회원 34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추이를 살펴봐도 한국의 순위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한국의 OECD내 성장률 순위는 2010년 2위로 최상위권이었지만 2011년에는 8위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중위권에 가까운 10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경제 성장률과 세계 순위가 대폭 개선됐다. 미국의 작년도 성장률과 OECD내 순위는 각각 2.2%와 9위로 2011년(1.8%·18위)보다 0.4%포인트와 9위씩 높아졌다. 일본 역시 성장률과 OECD내 순위가 같은 기간 -0.6%와 32위에서 2.0%와 10위로 올라갔다.

국가경쟁력도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내려간 25위를 기록했다. 북한 리스크와 저성장 기조가 약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7년 11위 최고 순위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24위에서 19위로 올랐으나 한 해 만에 다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분야별로는 △기본요인 18위→20위 △효율성 증진 20위→23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 17위→20위 등 전반적으로 2~3계단씩 하락했다.

12개 세부 분류를 종합하면 거시경제와 인프라, 시장규모, 기업혁신, 보건 및 기초교육, 고등교육 및 훈련 등 6개 부분은 20위 이내에 들었다. 반면 제도적 요인과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등 3개 부문은 70위권 밖으로 밀려나 취약 분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WEF의 평가 결과 하락의 주 요인으로 북핵 리스크와 저성장 흐름을 꼽았다. WEF 설문 진행 시점이 4~5월로 북한의 3차 핵실험(2월)과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4월) 등 북핵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었고,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조사 대상 기업인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WEF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스위스가 1위, 싱가포르 2위, 핀란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미국 스웨덴 홍콩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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