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다이아몬드

입력 2013-09-06 18:01   수정 2013-09-07 02:14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다이아몬드는 언제부터 결혼반지로 쓰였을까.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대공이 프랑스 공주에게 청혼 선물로 준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최고의 보석 자리에 오른 것은 17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브릴리언트 컷 연마법이 생긴 뒤부터였고, 대중화된 것은 19세기 후반 남아공에서 대규모 광산이 발견된 이후였다.

순수 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색상(color), 투명도(clarity), 무게(carat), 연마(cut)의 4C에 의해 결정된다. 무색에 가까울수록 비싸다. 1캐럿은 200㎎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은 1905년 남아공에서 발견된 3106캐럿(621.2g)짜리로 알려져 있다. 이 원석은 연마 과정을 거쳐 대형 9개와 소형(브릴리언트형) 96개의 다이아몬드로 세상의 빛을 봤다. 최대 크기의 530.2캐럿과 두 번째 크기의 317.4캐럿짜리는 영국 왕실이 보관하고 있다.

희귀 다이아몬드는 잇단 액운 때문에 ‘저주의 다이아몬드’로도 불렸다. 유럽 4대 명물인 호프 다이아몬드, 상시 다이아몬드, 리전트 다이아몬드, 피렌체 다이아몬드가 그것이다. 모두 사람 이름을 달고 있다. 특히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있는 45.52캐럿의 호프 다이아몬드는 마리 앙투아네트 등 수많은 이들에게 불행을 안겨준 ‘블루 다이아몬드’이다. 그러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검증 결과 ‘전설의 대부분은 근거 없는 픽션’으로 판명됐다. 카르티에사의 피에르 카르티에가 비싸게 팔려고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다.

복숭아 씨앗 모양의 상시 다이아몬드(55.23캐럿)와 나폴레옹의 칼자루에 달렸던 리전트 다이아몬드(140.64캐럿)는 루브르박물관에 있다. 연노랑의 피렌체 다이아몬드(137.27캐럿)는 1922년 오스트리아 제국 멸망 후 행방이 묘연하다. 정말 불길한 것으로 치자면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무기구입용으로 밀수출되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일 것이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품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시중가는 1캐럿 300만~1800만원, 2캐럿 2000만~8000만원, 3캐럿 3000만~2억원 수준이다. 물론 더 비싼 것도 많다. 소더비가 내달 118캐럿의 백색 다이아몬드를 2800만달러(약 307억원)~3500만달러(약 384억원)에 경매한다는데, 이 가격에 팔리면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101캐럿의 2700만달러를 거뜬히 넘어서게 된다.

다이아몬드를 처음 발견한 것은 2800여년 전인 기원전 800년 무렵이고, 장소는 인도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유럽인들이 대항해 시대에 목숨 걸고 찾아나섰던 황금의 땅도 인도였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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