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성형 인기… 올 추석엔 부모님께 ‘젊음’ 선물할까?

입력 2013-09-10 11:43  


[이선영 기자]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추석은 주말까지 포함해 연휴가 5일이나 이어지면서 비교적 여유 있는 명절이 될 전망이다.

추석은 음력 8월15일, 팔월의 한 가운데 날로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을 뜻하기도 한다. 추석엔 밝은 보름달 아래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조상님들께 제를 지낸다. 이후 함께 빚은 송편과 제를 지낸 음식들을 먹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일 때문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거나 기타 이유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경우라도 마음만은 부모님을 향해 있기 마련이다.

또 추석에 부모님을 뵈러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입장에선 자식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지만 자식으로서 그동안 키워주시고 고생하신 부모님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드리고 싶은 까닭이다.

그러나 매 해 같은 선물을 드리는 것도 조금은 식상하고 단지 돈을 드리는 것은 성의가 없어 보여 매년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을 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엔 일명 ‘회춘성형’이라고도 불리는 ‘효도성형’이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모는 자식을 키우고 먹이고 입히느라 정작 본인은 꾸미고 관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세월의 흔적과 그 동안 고생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기 십상이다. 깊은 주름과 처진 피부는 고단했지만 자식을 위해 희생했던 지난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이에 추석을 맞아 성형외과엔 조금은 특별한 선물로 부모님의 얼굴에 젊음을 찾아드리는 효도성형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용돈이나 건강보조식품, 효도여행 등의 기존 선물들을 제치고 중년층부터 노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효도성형에는 무엇이 있을까.

BK성형외과 금인섭 원장은 “추석연휴를 이용해 효도성형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처진 눈꺼풀 수술이나 보톡스 외에도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수술, 안면거상술 등 안티에이징 시술을 적절하게 시행하면 10년은 젊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금인섭 원장은 “하지만 피부 노화는 발생 원인과 부위, 정도 등이 사람마다 다르다. 때문에 안티에이징 시술도 피부 노화의 종류와 부위, 환자의 연령대 등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눈가에 축 처진 주름이 있는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기 마련이다. 노화 등으로 인해 위 눈꺼풀이 처진 경우라면 상안검 수술로, 눈 밑에 지방이 불룩하게 나오고 눈 밑이 처졌다면 하안검 수술로 팽팽하게 당겨줄 수 있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하게 보톡스로도 교정할 수 있다. 6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시술 받아야 하지만 눈가, 이마, 미간 주름 등에 매우 효과적이다. 보톡스는 시술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잔주름 제거 효과가 뛰어나 중장년층에서 인기 있는 시술 중 하나다.

팔자주름, 이마주름 등 깊은 주름에는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이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안면거상술’이라고 불리는 ‘페이스 리프트’도 인기다. 페이스 리프트는 처지고 늘어진 얼굴과 목의 주름을 당겨 얼굴을 전체적으로 리프팅하는 수술로 노화로 인해 볼과 턱이 많이 처져 있거나 반영구적이고 확실한 효과를 원하는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을 이용한 리프트 수술인 ‘테스 V리프트’ 역시 각광받고 있다. 리본 모양의 그물망이 달린 실이 처진 조직을 확실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재발할 염려가 적으며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피부 처짐, 주름은 물론 V라인의 얼굴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올 추석,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라면 “아이고, 내 팔자야”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부모님을 위해 ‘효도성형’으로 ‘팔자’ 한 번 쫙 펴 드리는 것은 어떨까? 이번 기회에 센스 있는 며느리(사위) 혹은 효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애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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