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상승해 1990선 탈환…외인 '사자' 올 들어 최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990선 회복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9포인트(0.98%) 오른 1994.0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전날보다 3.41포인트(0.17%) 오르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1980선을 반납했다. 이후 강보합권에서 머물다 상승폭을 키워 장 막판 1990선을 탈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함에 따라 코스피에도 중국발 훈풍이 불었다. 또 시리아 리스크 사태가 다소 완화된 것도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는 외국인이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8133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한 외국인은 이 기간 4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피시장에서 샀다.

대규모 차익매물을 내놓은 기관과 개인은 한때 지수 상승폭을 줄인 주범이었다. 개인은 332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2612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952억원, 비차익거래가 4449억원 순매수로 전체 640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68% 상승해 13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가 상승 반전하며 자동차 3인방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 0.81%, 기아차 0.74%, 현대모비스 0.35% 상승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1.76%), LG화학(0.49%), 포스코(1.96%) 등이 올랐다.

KB금융(1.09%)은 개장 초반 하한가, 현대하이스코(2.57%)는 한때 상한가를 기록한 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크리디리요네(CLSA)증권의 주문실수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1.38%), 기계(2.64%), 운수장비(1.17%), 철강금속(1.84%) 등의 오름폭이 컸다.

478개 종목이 상승했고, 324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921만주, 거래대금은 5조2705억원으로 평소보다 많았다.

한때 하락 반전했던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키워 2.04포인트(0.39%) 오른 523.15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0억원, 2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498억원 매도 우위였다. 508개 종목이 상승했고, 403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7원 내린 1084.01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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