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런던 '유럽디자인연구소' 가보니

입력 2013-09-10 17:16   수정 2013-09-10 22:45

유럽인 생활습관·냄새 등 라이프스타일 꼼꼼히 연구…'프렌치 도어' 등 기술 개발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 한가운데 위치한 홀본 비아덕트. 이곳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생활가전 제품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가 있다. 이경훈 연구소장은 “이 지역은 금융가면서도 디자이너 등 예술가가 모여 있는 ‘금융과 패션의 경계’에 서있는 곳”이라며 “디자인연구소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양문형 냉장고 디자인인 ‘프렌치 도어’, 사용자가 손잡이를 눌러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냉장고 문을 가볍게 밀어줘 힘들이지 않고 문을 열 수 있는 ‘이지 핸들’ 등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대표하는 기술이 이 연구소의 작품이다.

지난 3일 언론에 처음 공개한 연구소 내부에는 단 한 개의 칸막이도 없었다. 연구원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있다가도 다른 쪽의 회의 내용이 들리면 수시로 가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소장은 “제품 설계, 디자인 등과 관련해 아무 때나 서로 참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을 상대로 제품에 대한 반응 인터뷰를 진행하고, 직원들이 인터뷰 전 과정을 방 밖에서 지켜볼 수 있는 포커스그룹인터뷰(FGI) 방도 있었다. 이 소장은 “관계자들이 옆에 있으면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솔직하게 얘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로 방을 막아놨다”고 말했다.

유럽디자인연구소에는 ‘라이프 스타일 랩(LRL)’과 ‘프로젝트 이노베이션 팀(PIT)’도 함께 있다. LRL에서는 유럽인의 생활 습관, 기후, 음식 문화 등을 연구하고 PIT는 LRL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년가량 앞선 선행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RL과 PIT를 총괄하는 이윤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철저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세탁기 하나를 개발하려면 유럽의 대중교통 문화와 자동차 보급률, 음식의 향, 그들 몸에서 나는 냄새까지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며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현지인들에게 ‘삼성 제품은 수입품이 아닌 우리를 위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런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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