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만들기, 안정수익 원하면 연금저축…소득공제 혜택은 '덤'

입력 2013-09-11 06:59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복리효과' 극대화…노후자금 부족땐 주택연금 활용


투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는 생애 주기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생애주기별 투자목적에 따라 재무 목표를 성공적으로 세우고 이를 이뤄나갈 때 은퇴 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맞이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은퇴 생활도 길어짐에 따라 노후를 미리 준비하지 않고서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한국은 2011년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1.8%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14%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사회초년생부터 노후 자금 마련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하며, 은퇴설계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시간투자 효과와 물가상승률 고려해야

생애주기별 라이프플랜에 맞춘 재테크 전략은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수다. 결혼자금, 자녀교육비 등 생애 단계별로 알맞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전략 두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 투자 효과를 누리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한다. 노후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은퇴 후 필요자금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빨리 시작해야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 적은 금액으로 효율적인 자산 준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55세 은퇴 시 필요 자금 3억원을 위해 수익률 5%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45세에 시작하면 월 200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하지만 25세에 시작한다면 월 36만원으로 장기 투자함으로써 같은 목표 자금을 만들 수 있다. 장기 복리효과로 더 적은 금액으로 효율적인 자산준비가 가능한 셈이다. 만약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은퇴 시점의 실질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 적립액을 늘려나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둘째, 저금리 시대에 실적배당형 연금저축 상품으로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2011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금융자산의 투자 목적 중 ‘노후 대책’이 5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금융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이 열악한 상황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위험 관리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01년 1월부터 2013년 3월 말까지 투자자산별 수익률 추이 통계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투자(주식 50%+채권 50%)가 138.5%로 주식보다 소폭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변동성은 주식(코스피지수 기준)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세제 혜택 있는 ‘연금저축’ 활용을

우리나라는 공적연금제도로 국민연금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활용해 젊었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유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선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과 주택연금을 기본으로 한 자산설계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연금저축은 개인의 노후생활 보장과 장래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1994년 도입됐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연금저축을 활용한다면 소득공제 및 과세이연 효과에 따른 세제혜택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로 연금저축의 보수가 낮아졌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덕분에 장기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높아져 노후자금을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의 선택 요소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연금저축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는 비교적 변동성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의 경우에는 변동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정적 수익을 원할 경우 연금저축신탁, 보험, 채권형펀드에 가입하고 고수익을 추구할 경우 연금저축펀드(주식형, 혼합형)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펀드는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유형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산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어 본인의 재무상황 및 투자성향에 맞춘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

둘째 운용성과를 점검해야 한다. 벤치마크 또는 동일 유형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낮으면 계약이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운용회사의 건전성을 살펴봐야 한다. 연금저축의 경우 최소 1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받는 평생상품이다. 따라서 운용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가입기관 및 상품을 선정해야 한다.

○현금흐름 확보는 ‘주택연금’으로

3층 연금 외 노후자금 마련 전략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선진국가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실물자산이 84% 정도를 차지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주택연금이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연금은 종신거주·종신지급 보장이라는 장점 등으로 신규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본인이 소유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소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주택연금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주택가격은 2억8000만원, 평균 월지급금은 103만원, 평균 연령은 72세 수준이다.

노후를 미리 준비한 은퇴자와 그렇지 않은 은퇴자들의 노후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준비되지 않은 노후생활은 여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여유롭고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은퇴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은퇴자금을 미리 계산해 하루빨리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노후를 위해 저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3층 연금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후에 대비한 금융상품에 일정 부분 투자해 나간다면 행복한 노후생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차장 ehyang@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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