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에너지화학 우선주가 '너무해'…거래소 시스템 마비까지

입력 2013-09-12 15:06   수정 2013-09-12 15:50


SH에너지화학 우선주(SH에너지화학우)가 대형 사고를 쳤다. 열흘 새 350%나 폭등해 이상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더니 주문 오류까지 발생시키며 거래소 전산시스템 마비의 원인이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일부 종목의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0시25분까지 1시간 가량 유가증권 26개와 선박투자회사 1개, 상장지수펀드(ETF) 3개, 신주인수권증권 2개, 주식워런트증권(ELW) 151개 총 183개 종목의 거래 체결이 지연됐다.

지난 2009년 IT시스템 선진화 등을 목적으로 거래소가 현재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가장 큰 전산시스템 사고다. 거래가 지연됐으나 시스템이 정상화된 후 거의 대부분 일괄 체결이 됐다는 게 거래소 측설명이다.

김재영 한국거래소 IT전략부장은 "서버 등 하드웨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의 문제로 시스템이 정상화된 직후 지연 주문이 일괄처리 됐다" 며 "60개 종목 그룹 중 한개에서 프로그램 로직을 벗어나는 잘못된 주문이 생겨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 체결이 지연됐던 종목은 LG화학 현대산업 부국증권 세아베스틸 동양강철 대신증권 세방 삼진제약 이수화학 대한유화 유니켐 청호컴넷 현대산업 신일건업 등이다.

사고의 발단은 한 특정 종목의 이상 급등 때문이다. SH에너지화학우가 그 주인공.

SH에너지화학우 주가는 최근 며칠 새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1만8400원(종가)이던 주가는 10거래일(매매정지 기간 1일) 내내 상한가를 기록해 350% 폭등했다. 이날 종가는 6만4400원.

거래소는 지난 10일 SH에너지화학우를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3거래일 동안 30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했다. 매매가를 취합해 30분 마다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30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되던 SH에너지화학우에 대한 거래주문이 전산처리 프로그램의 처리 범위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터졌다. SH에너지화학우에 대한 거래 주문이 오류를 일으키자 다른 종목들의 주문체결도 연쇄적으로 지연된 것.

현재 거래소의 전산처리 프로그램은 유가 상장 종목을 60개 그룹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SH에너지화학우 거래에 이상이 발생하자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같은 그룹(183개 종목)의 모든 거래 체결을 중단시켰다.

거래소는 SH에너지화학우를 포함해 이상 급등세를 보인 관리종목 지정 우선주에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이상 급등 종목을 매매한 계좌 중 시세 관여도가 높은 계좌들이 발견되고 있다" 며 "근거 없는 기대를 부추기는 허위 사실 또는 풍문에 현혹되지 않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거래소의 전산시스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사고에 앞서 장비 고장 등의 이유로 말썽을 일으켰다. 지난 7월15일 거래소 전산시스템 장비가 장애를 일으켜 지수 송출이 지연됐다. 하루 뒤에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시장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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