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았던 한강 세빛둥둥섬 2013년 내 개장

입력 2013-09-12 18:00   수정 2013-09-12 23:53

사업 대주주인 효성이 30년간 직접 운영하기로
공연·레포츠 공간…1390억 투자 '수익성 과제'




운영사 선정과 특혜 시비로 2년여간 출입이 통제됐던 세빛둥둥섬이 연내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 11월 전면 개장한다. 운영은 (주)효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시행사 (주)플로섬이 맡는다. 이에 따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세계 최대 수상컨벤션 시설로 추진한 인공섬인 세빛둥둥섬은 완공 3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다 짓고도 2년간 개장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상훈 효성 대표이사는 12일 세빛둥둥섬에서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체결했다. 효성은 플로섬 지분의 57.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양측은 당초 사업시행사가 세빛둥둥섬을 30년 무상사용하기로 했던 기존 협약을 바꿔 20년 무상사용·10년 유상사용으로, 선(先)기부채납은 후(後)기부채납으로 변경했다. 플로섬이 세빛둥둥섬을 담보로 은행 등에서 1000억원을 대출해 서울시로 소유권을 넘기는 선 기부채납만 허용하면 대출금 상환에 곤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해 후 기부채납을 허용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세빛둥둥섬이 흉물과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협력의 상징으로 거듭나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쇼핑·레저·공연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시설과 국제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빛둥둥섬은 2011년 5월 부분개장 당시 세금을 낭비한 ‘전시·홍보성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전면개장 목표시기는 2011년 9월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운영사 선정이 안 돼 2년 넘게 지체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엔 세빛둥둥섬 사업이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투자비도 기존 662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총체적 부실 속에 추진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익 남기는 사업 될까

세빛둥둥섬 운영은 시행사인 플로섬이 직접 맡기로 했다. 월 1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낼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때문이다. 플로섬이 직영하면서 전반적인 운영 책임은 효성이 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플로섬 담당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세빛둥둥섬은 내년부터 공연·전시·컨벤션·레스토랑 시설이 본격 들어설 예정이다. 효성은 레스토랑 등 일부 시설은 외부에 위탁할 계획이다. 전체 시설 중 직접운영과 위탁운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와 효성은 연내 세빛둥둥섬을 개방하고 부대시설을 갖춰 내년 11월 전면 개장할 방침이다.

세빛둥둥섬이 수익을 내면서 제 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플로섬의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일반 시민 접근이 쉽지 않은 최고급 시설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011년 부분개장 때 명품 브랜드 펜디의 패션쇼를 열었다가 비난을 받았다. 시 고위 관계자는 “모든 운영은 효성이 자율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결혼식 등을 정기적으로 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한강물이 불어나는 장마철엔 시민 접근이 어려워 개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세빛둥둥섬 수익성이 저조하면 플로섬은 물론 효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행사가 운영사를 선정해 매월 안정적인 임대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대주주가 직접 운영하면서 모든 위험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효성이 리스크를 떠안고 세빛둥둥섬 사업에 직접 뛰어든 측면이 있다”며 “효성이 전사적 차원에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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