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불완전 판매 논란' 말레이채권…동부화재 등 보험사들 5억弗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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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7:12   수정 2013-09-16 19:31

골드만 '불완전 판매 논란' 말레이채권…동부화재 등 보험사들 5억弗 샀다

금융당국, LIG 조사중 드러나
"골드만삭스가 불완전 판매"
기관투자가들 분통



마켓인사이트 9월15일 오후 2시32분

교보생명 동부화재 등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회사인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가 발행한 채권을 5억달러(55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도 이 채권에 투자했다. 1MDB는 국영 기업임에도 재무상태가 나쁘다는 등의 이유로 현지 언론조차 ‘부실 시한폭탄’으로 보는 회사다. 1MDB 채권을 국내에서 판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당국 조사(검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 보험사 투자실태 조사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 검사와 함께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해외 금융상품 매입 실태에 대한 조사(검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LIG손보 종합검사 과정에서 해외 금융상품 매입 실태와 절차, 리스크 관리의 적절성 여부 등을 심도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불완전 판매 여부도 함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LIG손보에 대한 2주간 현장 검사에 착수했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작년 말부터 총 5억달러(5500억원) 규모의 1MDB 채권을 매입했다. 동부화재 2200억원, LIG손보 1000억원, 메리츠화재 550억원, 현대해상 330억원 등 손보사들이 매입에 적극적이었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가장 많은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험사 외에는 KIC가 지난 4월 80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수익률 제공에 ‘덥석’

1MDB 채권이 불안정한 회사 재무상태, 현지 정치인과의 유착 논란 등에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은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발행한 10년물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4.4% 수준으로 같은 신용등급(A-)의 다른 채권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발행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주관사 골드만삭스의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문제의 채권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 퍼졌던 배경이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은 금융당국에 1MDB 채권을 사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해보니 정부의 지급 보증 조건과 범위 등에 대한 로펌들의 의견이 엇갈려 투자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형식상 말레이시아 정부 보증 채권이었지만 말레이시아 국채와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는 의미다.

IB 관계자는 “1MDB 채권을 매입했지만 쉬쉬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흠있는 상품을 샀을 경우 회사 평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실무 책임자들이 문책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기관들, 불완전판매라며 ‘분통’

채권을 매입한 일부 기관들은 골드만삭스가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지난 5월 초 국내에서 한창 이 채권을 팔 때, 이미 주요 외신들은 1MDB의 불투명한 발행 절차, 골드만삭스가 챙긴 수천억원대의 수수료 수입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정황을 알았더라면 1MDB 채권을 사지 않았을 거라는 항변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는 정보를 놓친 (보험사) 실무자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1MDB를 산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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